그럼에도 우리는, 연결을 포기하지 않는다

다시, 마음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

by Dㅠ
ChatGPT Image 2025년 5월 22일 오후 07_23_03.png


누군가에게 마음을 줬다가
돌아오지 않은 말들을 떠올릴 때가 있다.
‘다신 기대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접어두게 되는 밤.

그런 밤이 쌓이다 보면,
사람은 점점 혼자인 쪽이 덜 아픈 것 같아 보이는 습관에 길들여진다.


하지만,
외면하고 싶어도
마음은 자꾸 사람 쪽으로 기울어진다.

무너지던 날 밤,
‘잘 지내?’
그 짧은 한 마디가
이상하게도 나를 다시 사람 쪽으로 끌어당긴다.


연결은
커다란 대화도,
극적인 화해도 필요 없다.

때론
묻지 않고 기억해주는 일,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주는 일.
그 작고 조용한 움직임 하나가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만든다.


끝났다고 믿었던 관계.
사라졌다고 여겼던 마음.

그런데 어느 날, 아주 조용히
다시 시작되기도 한다.

그건 기적이라기보단,
우리가 아직도
연결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롭다고 말하지 못했던 사람,
그 말을 들었지만 반응을 몰라 망설였던 사람,
서툴게 다가갔다가 오해받고 물러난 사람.

그 모든 순간에도
우리는 조금씩, 아주 조심스럽게
서로를 붙잡고 있었다.


이 세상은

누구도 누구를 완전히 이해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서로를 향해 가는 마음만은 진짜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누군가의 안부에 마음이 흔들리고,
내가 보낸 말이 읽히는 순간을 기다린다.

말하지 않아도,
다시 닿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희망 하나로.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는 시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에게 건넬 한마디를
가슴속에 간직한 채 살아간다.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는 시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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