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uachyoo Aug 21. 2015

그와 그녀

그를 걱정하는 그녀의 마음


그녀는 그가 아프지 않아도
아프지말라는 당부를 하게 된다


그녀는 그가 출근길
무사히 갈 것을 알면서도
아침을 기다렸다가
단문의 인사를 보낸다


그는 그녀가 말하지 않아도
밥을 잘 챙겨먹는 편이지만,
그녀는 '밥은요?'
하는게 그저 좋다


그녀는 그가 그녀 없이도
여전히 밥을 잘 먹고,
출근을 하고,
하루를 보낼 것을 알면서도,
그에게 다정을 보낸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사랑해라고 말하면


저 멀리 희미한 모습의 끈이
매듭이 없는 한 줄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랑'을 발음하는 그녀의 입모양이
여전히 다정으로 열려있다

작가의 이전글 기다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