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과서의 시작! 노무현 정부의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정책
디지털교과서는 서책교과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무현 정부부터 꾸준히 시행해 왔던 교과서 정책이다.
교육 정책은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추진된다. 더구나 서책교과서를 디지털교과서로 바꾸는 정책은 교수학습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으로서 학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그동안 신중하게 추진해 왔다.
디지털교과서 정책이 처음 시행된 것은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발표한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정책’이다. 이 정책에 따라 2008년에 전 과목을 대상으로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였고, 이후 사회, 과학, 영어를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로 개발하여 2015 개정 교육과정까지 적용하였으며, 최근에는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교과서를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정책에 따르면,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 내용을 디지털화하여 전자매체에 수록한 뒤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그 내용을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교과서’로 정의하였다(교육인적자원부, 2007). 그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배경을 사회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지식의 생명주기가 단축되는 상황에서 교육과정을 수시로 개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나, 현행 서책형 교과서로는 그러한 변화에 맞추어 교과내용을 적시에 보완하는 데 문제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하였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변화 추세를 반영하여 지난 2002년부터 디지털교과서 개발하여 학교현장에 실험 적용을 해왔다.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실험학교(4개교) 300여명 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교과서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들의 수업참여도를 증가시키고,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한 자기주도적 학습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인적자원부, 2007).
또한, 2002년부터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여 학교 현장에 실험 적용을 하였고, 그 결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이 두드러지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와 자기주도적 학습이 강화되었기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계획에 포함된 자료에는 디지털교과서 실험학교의 적용 결과를 보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때 중간 집단(25-50%)에서 서책교과서보다 높은 학업 성취를 보인 것으로 밝혔다.
또한, 디지털교과서는 서책교과서의 장점과 디지털교과서의 장점을 융합하여 사용상의 만족도가 높고, 디지털교과서의 다양한 수업 지원 기능이 학습자의 참여도를 증가시키고 학습자는 디지털교과서의 확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계획에 따르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경우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보조자료 및 사회 각 분야 최신 정보 및 지식DB의 정보를 활용하여 자기 수준에 맞는 창의적인 개별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으며,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 의존도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이동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전자책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디지털교과서만으로도 충분한 학습을 할 수 있어, 정보격차가 있는 농산어촌 지역이나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교과서가 기존의 참고자료, 문제집, 학습평가 등의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자료 구입 부담 및 사교육 의존도를 완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책형에서 디지털교과서로의 전환은 학습용 단말기와 통신 네트워크 장비 보급 등 이동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전자책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초기 논의 단계인 디지털교과서 관련 국제 표준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여, 정보통신 관련 국제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교육인적자원부, 2007).
또한, 이러한 추진 과제는 이미 2007년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정책에서도 포함되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즉, 디지털교과서 개발뿐만 아니라, 교사 연수 및 지원 인력 양성, 교육 환경 구축, 유통 및 품질관리체제 구축, 법.제도 개선 및 홍보, 디지털교과서 도입 영향 및 효과성 분석체제 구축 등 관련한 정책이 종합적으로 만들어져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2025년에 추진되는 AI 디지털교과서 역시 2007년부터 추진해 온 디지털교과서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보다 발전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서책교과서와 함께 AI 디지털교과서를 연차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AI를 초중등학교에 적용하는 정책은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인공지능 시대 교육정책 방향과 핵심 과제’에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능형 교육 3대 프로젝트’ 분야별 핵심 과제에 학습자 중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AI 기반 교과 학습’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즉, AI 기반 국어, 수학, 영어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교육과정 성취기준 및 평가 기준에 기반한 온라인 형성평가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성취수준별 학생 맞춤형 피드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를 위해 AI 기술을 접목한 ‘한글 또박또박’, ‘똑똑 수학탐험대’, ‘AI 초등 영어 말하기’ 등을 개발하여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주요 교과를 중심으로 AI 기반 솔루션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하였다(관계부처 합동, 2020).
따라서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정책’에서 추진했던 디지털교과서의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능형 교육 3대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에 제시한 ‘AI 기반 교과 학습’을 기존의 디지털교과서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기존의 디지털교과서는 고정된 서책교과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서책교과서와의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따라서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의 학습 속도 등을 고려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고, 양질의 교과서 개발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하이터치 하이테크(High Touch High Tech) 교육을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교사의 일대일 지도는 학습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이지만, 모든 교사와 학습자 간의 일대일 지도란 불가능하다. 학급당 20명이 넘는 교실 환경에서 교사 혼자 수업 시간마다 모든 학생에게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다면 학생의 역량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 교육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AI 기술을 디지털교과서에 접목함으로써 교사 혼자서도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곧 AI 디지털교과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