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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da Jun 04. 2023

동맹

숲에서 열린 포유류 살롱

섬세하게 교류합시다

‘밤은 어두워’

드러나지 않은 이빨 위로

콧수염을 붙이고 인사를 건넨다

멋진 수염이군요

천만에요


멋쩍어진 두 발의 신사

이빨을 드러내 보이며 웃고는

조용하게 건네는 인사

수염 좀 빌려주시죠 고양이씨

대가는 크답니다

얼마든지


그 후로 환해진 밤에는

두 명의 신사

면도를 하는 벙어리 신사

거울을 보고 씩 웃는다

소파 위에는

그 모습을 힐끗거리며

수염을 정돈하는 수다쟁이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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