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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흥부자 조프로 Apr 06. 2023

조직문화와 기업교육의 연계성

조직문화도 결국 교육에서 비롯됩니다. 

어느 시점부터 HR 파트에서 가장 큰 화두는 조직문화였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의 인사팀 명칭도 다양하게 바뀌었습니다. (피플, 컬쳐, 커뮤니케이션, 조직문화 등 등)


조직문화 업무만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전담팀이 신설되는가 하면, 조직문화 담당자 혹은 컬쳐매니저 같은 포지션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회사의 기업 브랜딩 차원으로 많이 이용 하는 상황입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담 인력도 반드시 꾸려져야 하는 부분에도 동의 합니다.

다만, 조직문화라는게 범위가 정해져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가시적으로 성과가 나는 분야도 아니고, 조직문화 활성화/내재화 라는 과정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소요 될 수도 있습니다.


조직문화에 대한 세부적인 구분을 하고,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목적성을 구성원에게 전달하기 위한 체계적 활동을 훌륭하게 수행하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아직 대부분의 경영자는 조직문화를 요즘 회사의 트렌드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큰 듯 합니다.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회사' 라는 이미지가 있어야, 직원 유입이 많아지고 시대적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 마치좋은 회사로 보여지기 위한 일종의 복지혜택의 하나 정도로 말입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구분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넓은 의미의 조직문화는 집단에서 지켜야 하는 모든 규범들을 말하고,

좁은 의미의 조직문화는 집단에서 지켜야 하는 규범 중 결과물을 내는 과정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예를 들면,

넓은 의미의 조직문화가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조직문화에 대한 범주 입니다.

[ 행동 양식 , 언어 , 호칭 , 소통 프로그램 , 복지 혜택 등 ] 


좁은 의미의 조직문화가 기업에서 원하는 조직문화 담당자가 해주었으면 하는 기대 범위 입니다.

[ 핵심가치 내재화 , 업무 절차의 변화 , 회의 시스템 개편 , 도전 정신 등 ] 

 

대부분의 경영자께서는 조직문화 팀을 꾸리거나 혹은 전담자를 채용한 후에, 왜 실제적인 업무 활동을 진행하지 않는지 의문을 가지는 분을이 꽤 많습니다.

혹은 다양한 조직문화 활성화 이벤트를 진행 하는데, 왜 변화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지 질책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이유는 경영자께서 명확하게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를 못하고 계시거나, 혹은 실제로 원하는 포지션의 R&R 설정을 잘못하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경영자 본인의 생각을 자꾸 포장하기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 흐려지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회사의 대표님께서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는 소통과 성장 입니다. 이 핵심가치를 내재화 하기 위해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부서의 각 파트 담당자는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조직문화 담당자는 소통을 위해, 

1. 타운홀 진행 - 리더와 구성원의 소통 프로그램 매월 진행.

2. 커피챗 / 팀회식 / 문화의 날 / 생일자 이벤트 - 직원 화합을 위한 이벤트 진행

3. 칭찬릴레이 - 회사 직원의 유대관계 형성과 소통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진행


등 업무 활동을 수행 했고


교육담당자는 소통을 위해

1. 학습조직 운영 - 특정 이슈에 대한 다양한 포지션의 구성원이 모여 논의하는 교육 훈련 기구 운영

2. 직급별 공통 교육 훈련 / 특강 교육 진행 / 사내 강사 운영 - 직원간 교육을 통한 소통 프로그램 운영

3. 신규입사자 온보딩 교육 - 소속감 및 동기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을 기획 운영했습니다.


두 활동이 모두 핵심가치 내재화를 위한 활동임에 분명하지만, 해당 예시의 대표님께서는 극단적인 결정을 하셨습니다. 사장단 직속으로 업무하던 조직문화 담당자를 인재 교육팀 소속으로 편입시킨 것 입니다.


교육담당자의 업무 수행이 적절했음을 증명하는 예시가 아닙니다. 경영자께서 애초에 직원의 성장을 독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길 바라셨고, 이러한 과정을 위해 직원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하셨던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의 문제가 기업에서 생각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경영자가 조직문화를 통해 구성원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났으면 좋겠고, 이를 통해 회사의 이익 창출과 외형 성장이 가시적으로 드러났으면 좋겠고, 회사의 브랜드 평판 또한 상위 랭크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대표님께서 소통과 성장이 아닌, 공정과 도전 이라는 핵심가치를 말씀하셨으면 어땠을까요


투명성의 확보, 공정한 보상시스템 구축, 창의적 문제해결 교육 , 실험적 학습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HR 관련팀에서 적절하게 진행 되고 성장하는 조직 문화로 이어나갔을지 모릅니다. 


조직문화 내재화는 구성원의 인식과 내재된 가치관 그리고 스타일의 변화를 만드는 과정이기에 기업교육과 절대 구분지어 나눌 수 없습니다. 어떤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될지 모르겠다, 혹은 어떤 가치를 우리 회사의 핵심으로 만들어야 될 지 모를 때는, 구성원들에게 물어보고 의견을 들으면 됩니다.


요즘 구성원이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과 기대는 이렇다고 합니다.


'평생 직장의 개념은 사라졌고, 회사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구성원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이 되는 회사'  이것 입니다.


 교육을 바탕으로 조직문화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여러 활동들에 대해 앞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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