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많은 물건이 있다.
그중엔 선물 받은 물건들도 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준건지 생각나는 물건도 있고 어디서 온 건지 도저히 기억나지 않는 것들도 있다.
집에 돌아와 평소 루틴 대로 손을 씻고 화장을 지운다.
솜에 메이크업리무버를 적셔 색조화장을 지우고 클렌징오일로 1차 세안을 한 뒤 클렌징폼으로 2차 세안을 한다.
세안을 끝내고 마스크팩을 붙였다.
그리고 손소독티슈로 휴대폰을 닦았다.
마스크팩을 떼어낸 뒤 얼굴에 세럼과 크림을 차례대로 발랐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네 생각이 났다.
매일 반복되는 이 시간 속에 네가 선물한 것들이 가득하다.
어쩌자고 이런 선물을 준 걸까.
떠난 마음은 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