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7일, 한국에 무사히 귀국함으로써 제 인생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한 달간 경험할 수 있었고, 상반기에 다짐한 목표는 이렇게 끝이 났죠.
무언가의 목표를 달성한 뒤에는 항상 알 수 없는 공허함이 찾아왔고, 저는 이때마다 방황을 하곤 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무섭게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바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자. 글을 써서 작가가 되자. 그냥 작가도 아니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자.’. 바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작가는 제 어렸을 적 꿈이었습니다. 중학생 시절, 우연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접했고, 책을 덮는 순간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죠.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당시 책 읽는 것을 좋아했던 것만은 기억하고 있죠.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갑자기 왜 다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었는지 이상하리만큼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렸을 적 기억도 아니고, 불과 며칠 전 집으로 돌아오던 공항버스 안에서 다졌던 다짐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무언가가 저를 이끌어 다음 목표로 데려다주었고, 저는 이 꿈을 이루어낼 준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는데, 지금까지의 경험이 바로 그러하고, 지금의 저는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거쳐온 경험들을 전달함으로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원천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제 글을 읽음으로써 어떤 것을 얻어가실 수 있으실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누군가에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이, 누군가에겐 ‘이 녀석도 했는데 내가 못하겠냐’는 자신감의 원천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최저 시급을 받으면서 일을 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앞서 말한 스타트업을 포함해 총 8군데가 넘는 회사를 다녔지만, 1년 이상 다닌 회사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올해 9월이 되면 1주년이 됩니다. 제 인생에서 1년을 넘게 다닌 첫 회사가 되는 셈이죠.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으나, 무엇보다 저를 힘들게 했던 건 주변으로부터 들리는, 가슴을 후벼 파는 말들이었습니다. ‘거긴 대체 뭐 하는 회사야?’, ‘또 이직한다고? 너 철새야?’, ‘배가 불렀구나.’, ‘간절하지 않아서 그래.’
결과적으로 저는 지금 누구보다 떳떳하며, 더 이상 제 가슴을 후벼 파는 말들은 들리지 않습니다. 다들 그저 더 이상 이직하지 말고 이곳에서 오래 다니기만을 바랄 뿐이죠.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저는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내는 법’을 알아냈다고 확신합니다. 이는 제가 발명해 내거나 끊임없는 사유 끝에 생각해 낸 ‘무조건 성공하는 방법'같은 필살기가 아닙니다. 저는 무언가를 이루어내기 위해 스스로 노력했을 뿐이고, 뒤늦게 알고 보니 이는 세상의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성공 방식’ 중 하나임을 깨달았을 뿐입니다. 이야기를 읽는 몇몇 분들은 겨우 대기업에 입사한 거 가지고 생색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비록 더딜지는 몰라도 저는 지금도 성장하고 있으며, 그 끝에는 제가 상상만 하던 모습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경제적 자유를 누릴 만큼 재벌도 아니고, 누군가를 가르칠 만큼 똑똑하지도 않으며, 머리가 비상해서 성공이 보장된 사람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제가 경험해서 성공으로 이루어 낸 모든 것들은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첫걸음으로서 제 경험을 공유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경험이 끝난 뒤에는, 그 다음에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우선,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여러분의 시련을 응원할 테니, 여러분도 저의 시련을 응원해 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