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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
외로움이란 건,
달뜬 몸과 토기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
가시지 않는 허기를 달래기 위해 모든 걸 쑤셔넣었지
썩어버린 미련도 군내나는 기억도
설익은 다짐의 시간들마저도
한참 목구멍을 할퀸 뒤에야 덜컥 겁이 났어
입술 사이로 쏟아졌던 건 무엇이었을까
순리를 거스른 댓가는 언제나 고통스럽지
악몽조차 찾지 않는
기차 소리만이 스쳐지나가는 작은 방
몸은 홀로 타들어가네
텅 빈 채 끓여지는 냄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