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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멸치를 볶다가 양념을 덜어낸 김치를 담고 자작하게 물을 붓고 끓인다.
2
1 + 들기름을 반스푼 넣는다.
3
2 + 된장을 한 스푼 넣는다.
1'/2'/3'
배추김치 대신에 얼갈이나 총각무 김치를 넣는다.
여러 종류를 혼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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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종류와 익은 상태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므로 그날의 식탁 분위기에 따라 1-3까지 상황에 맞춰 준비하고, 2-3인분 한 끼 먹을 것만 준비하지만, 남은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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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꺼내서 차게 먹는다.
마른 멸치가 가지고 온 바다의 감칠맛은 국이나 찜에서도 통했다. 소금에 절여진 멸치 액젓을 사용하는 것보다 담백하고, 볶아낸 구수한 맛도 더해지는데 깔끔하다. 오래 두고 보관되고 있는 건식재료의 편리함을 한껏 누리면서 따로 장 보지 않고 냉동실에 넣어둔 국물용 멸치를 한주먹 꺼내서 다듬으면 그만이다. 모든 종류와 상태의 김치를 포옹하여 따뜻한 한 냄비의 김치지짐을 만들어 놓고 이것저것 늘어놓으면서 먹는 것이 우리 집 올 겨울의 메뉴. 약간의 기름짐이 필요하면 2, 들기름을 반스푼 넣고, 신 맛이 강한 것 같으면, 조금 튀는 맛이 있으면 된장을 한 스푼 넣는다. 이 깔끔한 김치찜 혹은 국은 차게 먹어도 좋기 때문에 적당히 남은 것은 냉장고에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