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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우리 Jul 10. 2024

오프라인 마케팅의 재발견 : 따뜻한 소통의 힘

옆 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세상 속에서...


똑똑 안에 계시나요?


오전부터 회의 일정과 쏟아지는 고객사 전화에 이리저리 치이다 너무 바쁜 데 어김없이 찾아온 점심 시간,


회사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고 있는데 초이종이 눌렸다.


‘엇... 이 시간에 정해진 미팅이 없는데... 누구지?’


의아해하면서 문을 열었다 예상치 못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저 사무실 옆 골목에 새로 오픈한 가게인데요. 떡 돌리러 왔어요. 한번 식사하러 놀러 오세요 ^^“


하면서 음식점 사장님이 떡을 나눠주셨다.



회사가 사실 홍대/합정 근처다 보니 새로운 가게가 문을 열고 닫는 일이 다른 지역보다 흔한데, 처음 겪는 상황에 리액션마저 잠시 고장 났다.


사실 옆 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이런 경험을 한 지가 언제인 지도 기억이 나질 않아 매우 놀랐다.


요즘 직접적으로 누군가 이렇게 먼저 다가오는 방식은 정말 드물지 않은가? 혹여 누가 말을 먼저 걸면 이상한 종교단체는 아닌 지 의심부터 해야하는 슬픈 현실이다.


오픈하는 대부분의 가게들은 온라인 마케팅이나 SNS를 통해 손님을 끌어들이고, 나 역시도 온라인마케팅을 하기에 얼마나 많은 요식업 사장님들에게 온라인에서 우리 가게가 보이게 해야 한다는 걸 많이 말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사장님은 그동안 오프라인의 중요성을 잠시간과하고 지내던 내 머리를 울렸다.



가게 홍보에 있어,

온라인 만이 정답이 아니구나...


떡을 나누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마치 오래된 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이라고 생각했는데,


서울이라 경험하기 어려운 이런 사소한 배려와 진심은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단순한 가게 홍보를 넘어, 진심 어린 소통을 통해 지역 사회와 유대감을 형성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던 멋진 사장님.


오랜만에 느낀 따뜻한 기분과 함께, 오프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디지털 시대의 편리함 속에서도 사람 대 사람의 진정성 있는 소통은 여전히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음을 느낀 사건이다. (나도 가게 하나 더 오픈한다면 꼭 해야지 하며 오늘도 이렇게 하나 배운다)


사장님의 작은 행동이 큰 울림을 주었듯이, 나 역시도 진심을 담은 소통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더욱 견고히 다져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따뜻한 진심과 배려다.


오프라인에서의 따뜻한 소통은 여전히 강력한 마케팅 도구다.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일이기에, 지금 이 시대엔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이렇게 기록까지 할 정도로 오랜만에 따뜻한 경험을 하게 해 준 이 가게는 이제 몇 번이고 가봐야겠다. 맛만 있기를.. 그렇다면 단골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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