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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우리 Jul 19. 2024

끝인상이 좋은 사람이 되자

끝인상의 마법


광고대행사에서 오래 일을 하다 보니 몇 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직원들을 자주 본다. 그중 퇴사했음에도 내가 계속 만나고 싶은 소중한 팀원(이제 팀원은 아니지만..)이 있다.


퇴사했음에도,

공적인 업무의 관계를 떠나서라도,

계속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니... 참 신기했다.


과연 무슨 매력일까?




끝인상이 참 좋았다


첫인상이 모든 것을 좌우할 것 같지만, 진정한 가치는 그 끝에서 빛을 발한다는 걸 난 그 친구를 보며 처음 배웠다.


그 친구는 퇴사하는 마지막 날까지 남은 팀원들이 힘들지 않을까?를 걱정하며 일이 너무 몰릴까 봐 본인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미래의 업무까지 처리해 두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우리로 하여금 좋은 사람과 헤어진다는 사실에 눈물 나게 했다. (지금도 내가 이런 사람과 함께 일했다는 건 정말 내 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첫 만남의 떨림과 긴장을 중요시하지만, 이렇게 마지막 인사가 주는 여운은 더욱 깊고 진하게 남는 것이다.


왜일까?


첫 만남에서는 서로가 준비된 모습만을 보여주곤 한다. 회사 면접도 마찬가지 아닌가? 대부분 깨끗한 옷차림, 예의 바른 말투, 환한 미소를 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관계가 깊어질수록 진정한 모습들이 하나둘 드러난다. 사람의 성격, 배려, 인내심. 이 모든 것들이 그 끝에 가서야 진정한 인상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끝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 있다.


첫 만남이 가벼운 봄바람처럼 스치는 순간이라면, 끝인상은 마지막으로 새겨지는 추억이다.


우리는 첫인상을 쉽게 잊을 수 있지만, 끝인상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아 우리를 따뜻하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프게도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 끝까지 따뜻하게 배려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언제나 주위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그 관계는 오래도록 지속된다.


반면,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않거나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그 과정이 아무리 훌륭했더라도 결국 부정적인 인상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좁은 세상, 중요한 마무리


세상은 생각보다 좁다. 지금 헤어진 다하더라도 사실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 알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사회에서의 마무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데 많은 이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동안 놓치고 있던 부분이기에 많은 반성을 한다. 나는 그동안 감정에 휩싸여 끝맺음을 얼마나 잘 맺지 못했는 가...


오늘의 경쟁자가 내일의 동료가 될 수도 있고, 오늘의 클라이언트가 미래의 파트너가 될 수도 있는 세상이다. 그렇기에 마지막 순간까지 성의 있게, 진심을 다해 마무리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앞으로 현재의 감정이나 상황에 휘둘려 섣불리 관계를 망치기보다는, 언제나 끝맺음을 깔끔하고 성숙하게 하는 진정한 어른이 되자.


마무리가 아름다울 때, 우리는 더 넓은 길을 걸을 수 있고, 더 많은 기회를 만날 수 있는 거 아닐까?


마무리의 중요성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끝맺음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로 살아간다면, 그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겠지!!! 아자 아자!!!


얼마 전 만난 친구. 널 만나서 행복한 건 나다 ㅎㅎㅎ


ps. 오늘 느낀 점을 나부터 잊지 말자. 지금이라도 이 사실을 깨달아서 다행인 하루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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