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초록불, 오늘의 빨간불

신호등처럼 변하는 인생의 순간들

by 한우리


어제 아침, 출근길에 나는 조금 특별한 경험을 했다. 평소처럼 차를 몰고 가는데, 내가 갈 때마다 신호등이 모두 초록불로 바뀌는 거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일상 속 작은 기쁨이었다. 덕분에 평소보다 5분 정도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작은 일에 기뻐하면서, “오늘은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거 같다”는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또 달랐다. 출발할 때부터 신호등이 계속 주황불에서 빨간불로 바뀌었다. 그랬더니 평소보다 5분, 10분 정도 더 걸려서 출근하게 됐다.


길 위에서 “어제는 너무 잘 됐는데, 오늘은 왜 이럴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곧 깨달았다.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거지.”


우리는 흔히 잘 될 때는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지만, 잘 안 될 때는 불안과 좌절을 겪는다. 하지만 이게 인생의 진리 같다.


무조건 잘 될 때만 있지 않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길에부딪히기도 한다.


중요한 건 그럴 때도 너무 움츠러들지 않는 것이다.


잘 될 때는 겸손하게, 안 될 때는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는 것. “오늘은 안 될 수 있지만, 내일은 또 다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런 작은 교훈들을 차 안에서 깨닫고 나니, 출근길이 훨씬 여유롭고 평온해졌다. 결국 인생은 신호등처럼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이 많고, 그때마다 당황하지 않고 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게 중요하다.


잘 될 때는 더욱 겸손하게, 안 될 때는 괜찮다고 다독이며, 그저 꾸준히 나아가면 언젠가는 다시 초록불이 될 날이 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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