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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창희 대리님 Jul 05. 2022

우리, 별보러 가자

EP.7 언제나"인연"은 "대화"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따로 투어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자칫 투어라고 해놓고 진정성이 결여되어 실망할 수 있어서

그리고 제가 의무적으로 모시고 가는게 싫어서

날씨가 맑으면, 가끔은 이렇게 소소함 속에서 별을 보러 가기도 한다.

가끔씩 손님들을 모시고 별을 보러 가면 대부분의 반응들은      

‘너무 아름다워요.’

‘이렇게 많은 별을 본 적은 살면서 처음이에요.’

‘사장님 너무 감사해요.’ 였다.

그러나 가끔씩 구름에 가려져, 달빛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날에는

‘뭐야 잘 안보이는데요. 괜히왔네,

‘아 추워 언능 들어가요.’

등등의 모진 말로 가끔씩은 상처를 받는다.     

매번 기계처럼 살아온 여행자들에게 잠시나마 잊고 살았던 풍경을 보여주고 싶은 배려의 마음이 한순간에 무거워진다.     

어제는 달빛이 조금 밝았지만 그래도

차없는 아스팔트에 누워 별을 감상하는 분도 계셨고, 아무도 없는 길을 달려가며 소리지르는 분도 계셨다. 그리고 이내 나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이곳은 정말 한적한 곳이기에 별이 잘 보인다.

앞으로도 이 밝은 별은 예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만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 없이 모진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사람들은 사실 마음의 빛이 어두워서 그런 것 같다.     

“처음 만난 사람과 별을 보러 가는 것 자체가 일상 속의 작은 일탈이며, 그곳에서 어색하지만 용기내어 나누는 소소한 대화가 기억에 더 남을 수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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