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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 Be Mee Mar 01. 2023

아이를 살게 하는, 기다리는 엄마

사랑은 살고자 하게 하는 것이다

중학생이 되었지만

아이의 잠든 모습을 바라보는건

너무나 사랑스럽다.


몸이 뻐근하다고

안마를 해달라고 말하며

자신의 몸을 편하게 내어주는

아이의 마음과 행동에

기쁘고 감사하다.


개학 삼일 전

반편성을 확인한 아이가 말한다.


" 짜증나. 망했어 "

...

" 전학가고 싶다 "

...


학교에 가는 것을 힘들어 했던 아이라

벌써부터 염려가 된다.


두려움이 생긴다.

불안이 생긴다.

불안이 자극을 만나면 화로 변화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자극되지 않게 나를 보호해야한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아이와는 관계없는 

나를 둘러싼 환경의 영향임을 자각하고 인정한다.



개학 이틀전


친한 친구와 연락하면서

힘을 받는다. 용기를 내려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몸은 침대와 하나이다.

걱정으로 마음이 무거워보인다.


나도 학창시절

새로운 반이 되면

행복보다는 늘 걱정이 앞섰다.

두려움과 스트레스가 많았다.

생각해보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필요해지는

에너지 부족이 원인이었다.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고 설계할만한 힘이 나에게 없었다.

그만큼 다른 문제들이 나의 에너지를 앗아가고 있었던것이었다.


아이에게 

나의 불안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나를 다스려본다.


메타인지: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눈. 내가 나를 관찰하는 것. 나의 감정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파악할 수 있으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개학전날 아이가 9시까지  잔다.

내일이 개학인데 염려가 앞선다.

일주일전부러 기상 연습을 시키고도 싶었다.

그러면서도 개학하면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니

아이를 믿어보자 하고 생각하며 염려를 뒤로 넘긴다.


하지만 아이는 어제 저녁 잠들기 전 나에게 물었다.


" 엄마 개학하면 몇시에 일어나야 되지? "

" 일곱시에는 일어나야겠지 "

" 아..그럼 10시에 자면 충분히 자는거니까 괜찮겠네 "


스스로 아이는 준비하고 있었다.



아이의 모습을 보며 나의 두려움을 본다.

아이는 자신의 일상을 지내며

자신의 행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내 안의 두려움이 자꾸만 나를 덮친다.


두려움을 안정시키기 위해

아이의 마음과 컨디션을 살핀다.

그리고

작년 담임선생님께 도움을 요청드리고

새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하며 상황과 염려되는 것을 의논한다.


또 다른 해결방법에 대한 대처를 알아둔다.


1-애지욕기생: 사랑은 사람을 살게하는 것이다


아이를 살게 하고 싶다.

막연히 사랑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말과 행동은 따라주지 않더라.


2-어떤 경험을 통해

정말 사랑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알게 되면

기다려주고 격려가 가능하게 된다.


기다린다는 것은

아이의 생각을 관찰한다는 소리이며,

기다리는 사람은 결과에 대해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나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이를 

나는 늘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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