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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

관계에 최선을 다한 사람

by 새벽Dawn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누군지 아는가


특히나 사람관계에 있어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아내든 여인이든 누가 되었든, 자신보다 타인을 더 중요시 여기며, 스스로 마저 갉아먹으면서 까지 타인에게 잘한다는 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에서 타인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증거다.

그런데 만약 그런 사람이 어느 순간 목까지 차오른 마지막 말은 한다는 것은 더 이상의 여지가 없다는 뜻이다. 이미 함께하는 순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자신할 정도이기에, 더는 줄 것도, 감당할 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주위를 살펴야 한다. 자신을 깎아가면서까지 잘 해주는 사람에게, 나는 과연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자신에 자신을 깎아가면서 까지 잘해주는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무릇 사람의 정성은 샘물과 같아, 퍼낼수록 깊어지지만 끝내는 바닥이 드러나는 법이다. 어디가 한계일지는 모르나 주변에 누군가가 한계에 도달하지 않은 지 행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익숙해서 자신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상대의 최선일지도 모르기에 계속 지속되기 위한 끝없는 원동력이 있지 않는 한 분명히 한 순간에 돌아서게 되고 말 것이다.


그러면서 아마 돌아서는 상대에게 너무 어이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겠지만, 네 생각 훨씬 전부터 서서히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곤 ‘내가 뭐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그러는 걸까’ 하는 의문과 함께 억울함과 혹은 분노 등이 치밀겠지만, 그저 주위를 혹은 내 사람들을 돌아보지 못한 네가 스스로의 무지에서 나온 것뿐이다.

최선을 다한 사람은 이미 모든 것을 다 내어주었기에, 더는 남아 있는 힘도 애착도 없다. 그래서 미련도, 후회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

당신도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당연한 것들을 다시 재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어쩌면 이미 상대는 조금씩 침몰되어 먼 바다로 가라앉아 있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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