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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o Heidi May 20. 2024

TTC는 끝이났지만,

이제부터 진짜 요가인생 시작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TTC 끝. RYT200 수료.

'끝'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싶지 않지만, 끝은 끝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시작' 이기도 하다.

RYT200의 수료증을 받았고, 동기 선생님들과 이전 기수 선생님(선배님?)들, 그리고 친구들로 가득 채워진 수련장에서 오픈클래스도 무사히 마쳤다.


이 모든 과정을 마무리 하고 나니 무언가 허한 마음이 밀려왔다. '이렇게 '끝' 이라고?' 하는 생각이 한동안 계속 올라왔고, 12주간 쉴새없이 몸을 움직이며 수련한 여파인지 몇일동안 시름시름 아프기도 했다. 

TTC 시작전에는 RYT 수료증을 받을 수 있는지, 원장님의 이력이 어떠한지 등등... 이런 부수적인 요소들이 과정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이유중 하나였는데, 지금 돌아보니 그런것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12주간 배운것은 아사나를 잘 하는 법도 시퀀스를 잘 짜는 법도 아니었다. 아사나가 아닌 '요가'를 배웠고, 요가를 나누기 위한 마음과 태도, 그리고 나누기 이전에 '나'를 먼저 알아차리는 것을 배우고, 깨닫고, 느끼는 과정이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TTC가 끝나고 부터 진짜 요가 시작이라는 쌤들의 말을 수료직전이 되어서야 이해하기 시작했다. 12주동안 머리보다 몸과 마음으로 배워온 가르침을 아주 조금씩 알아차리며 수련 하기 시작했고, 오픈클래스를 준비하며 시퀀스를 짜고 음악을 고르고, 큐잉 연습을 하며 이제 막 한 걸음을 내딛은 요기니로서의 내 모습을 그대로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끝나기 무섭게 새로운 시작과 도전에 나를 던져보기로 했다. 지인의 작은 필라테스 학원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무료 수업을 덜컥 잡아버렸고, 선생님의 헬퍼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강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으면, 일단 시작하라는 쌤들의 말이 처음에는 와닿지 않았지만 오픈클래스를 해보며 그저 하는것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것을 체득했다. 경험이 쌓이고 쌓여, 더 잘 그리고 친절히 요가를 나눌 수 있겠구나. 그리고 수련과 수업은 별개라는 것이 정말 몸으로 와닿았다.



과정을 마치고 나서야 올라오는 감사함.

과정중에 얼마나 많은 불안과 불만이 올라왔던가. 마냥 좋지만은 않은 시간이었고, 이게 맞아?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큰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내 안에 많은 의심이 올라왔던 시간들을 보내고, 다 마치고 나서야 나는 '모든것이 좋았다' 고 말하게 되었다. 

동기 선생님들을 만나게 된 것도, 매 수업 진심을 다해 나누어 주신 선생님(스승님?)들과의 인연 그리고 시간들. 내가 얼마나 좋은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잘 마무리 했는지... 과정동안 너무도 진심이었기에, 아쉬움은 남지 않지만 야속할 만큼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시간들을 돌아보면 마음이 몽글몽글해 진다. 



이제 요가화 함께할 앞으로의 시간을... 

Om Shanti Shanti Sha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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