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태도로 수련과 삶을 대하고 있는가?
'나는 왜 요가를 하는가?'
2월의 도서로 배런 뱁티스트의 '나는 왜 요가를 하는가?'를 읽고 있다.
요가를 진지하게 시작한 지 이제 갓 1년이 된 초보 요기니 -요린이-가 읽기에 딱 적절한 책이다. 오랜 수련을 하고 있는 수행자분들에 비해 아직 내가 요가를 대하는 방식이나 마음가짐이 완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수련을 할 때마다 느껴지는 생각이나 깨달음이 책에 그대로 쓰여 있는 것을 보니, 내가 그래도 올바른 태도로 수련을 하고 있구나 싶었다.
매트 위나 삶에서 우리가 취하는 태도는 '예스' 아니면 '노',
단 두 가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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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태도로 수련과 삶을 대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태도로?
요가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명상과 함께하는 수련의 일종이기 때문에 마음을 터치하는 때가 많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에 그리고 인생에 지친 사람들이 '요가'를 만나고 '요기니'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다. 같은 이유로 살짝 종교화되어 내 안에 자리 잡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물론 종교로부터 온 수행이긴 합니다만)
1년 정도 된 새내기인 만큼 열정도 의욕도 아주 과다한 요즘이다. 몸과 마음의 대부분이 '요가'에 쏠려 있는 모습에 맹목적인 신앙심으로 가득 찬 종교인이 아닌가 하는 자각이 올 때가 있기도 하다. (요가원에 가면 교회 신도들처럼 요가에 미쳐있는 광신도들로 우글우글합니다)
때때로-보다 조금 자주- '요가인'으로서의 핑크빛 인생을 공상하며, 이상적으로 보이는 '요기니'를 롤 모델 삼아 우상화하며 '저렇게 되고 싶다...'라고 막연히 바라기도 한다.
이건 올바른 태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미 나는 '요가'를 만난 지난봄부터 앞으로의 인생을 '요기'로 살아가고자 마음을 먹었다. '요기'로의 인생에서 수익활동을 할 것인가 아닌가의 차이가 있을 뿐, 할머니가 되어도 나는 매트 앞에서 호흡을 하며 성숙한 영혼으로 거듭나기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내가 '요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도 한참이나 남았고 그만큼 수행이 깊어질 것이며, 아사나가 성숙해질 시간 또한 충분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면 현재 아사나에 대한 조급한 마음과 요가 강사 혹은 향후 요가원을 하고 싶은 마음... 등등,에 대한 조급함도 사라지게 된다. 나는 아직 신참내기에 이제 막 첫 발을 뗀 아이와 같으니, 지금은 보다 수련을 정진하는 것에 힘을 쓰고 또 공부하고,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가기 위한 마음가짐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요가가 생계의 수단이 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내 모든 시간을 '요가'를 위해 쓸 수 없지만, 진심으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고, 욕심내지 않아도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요가가 결국, 돈(물질)으로 연결되는 게 본질에 좀 벗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요가를 지속적으로 오래 할 수 있고, 또 더 많은 이들에게 나누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요가원들이 TTC를 진행하고, 워크숍을 열고, 다양한 방법으로 본인과 요가원 홍보를 하는 거겠지.
이런 부분도 저런 부분도 요가 안에서
Om Shanti Shan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