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졌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 민망했지만 이내 자리에서 서둘러 벗어납니다.
'아 쪽팔려...'
그런데 잠시 뒤, 발목에서 통증이 시작됩니다. 아픈 발목을 살펴보니 파랗게 멍이 들었고 붓기로 인해 복숭아뼈가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거 큰일 난 거 아니야...?'
어찌 됐든 출근은 해야 했기에 서둘러 회사에 갔지만 발목이 아파 신경이 쓰입니다. 정보가 필요합니다. 얼른 핸드폰으로 '발목 붓기' '발목 삐었을 때' '발목 멍' 등등의 키워드로 검색을 시작하여 정보를 모읍니다.
'아~ 그렇구나... 이런 경우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오후에 반차를 내서 병원에 가봅니다. 이제 의사를 만나서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3가지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1. 인터넷에서 그러는데요~
의사를 만나면 빈번하게 하는 말입니다. 심지어 약 처방전까지 꼼꼼히 인터넷 정보와 비교해보고 이 약은 아닌 것 같다라며 이야기합니다.
혹시 아시나요? 소염진통제는 소화불량이라는 부작용이 있어서 소화제가 같이 처방되곤 합니다. 그래서 '소화제가 왜 들어있나요? 빼주세요'라고 말했던 건 저의 숨겨온 비밀이긴 합니다.
아무튼 이런 경우 의사를 떠나서 사람이라면 당연히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인터넷한테 진료받지 여기는 왜 왔을꼬?'
2. 이러쿵저러쿵 한 치료받으러 왔는데요~ 가능한가요?
인터넷에서 치료 후기를 봅니다. 기똥차게 효과가 좋았고 지금은 멀쩡하다고 합니다. 그 치료를 받고 싶어집니다.
의사에게 그 치료를 받고 가능한지 물어봅니다. 이 말을 들은 입장에서 보면 자신을 ‘전문가로 보지 않는구나’ 리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하소연이 하고 싶어요. 들어주실 거죠?
사람마다 사연 없는 사람이 없지요. 특히 환자는 통증과 사연을 달고 다닙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하소연 상대가 잘못되었습니다. 좀 더 증상과 치료 절차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이 3가지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죠.
우리는 좀 더 의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지요.
힘들더라도 같이 연습해 보면 어떨까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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