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댄스로 건강한 일상 만들기
반백살아가씨라는 별명을 가진 나는
진짜 아가씨가 아니고
20대 아들을 둔 100살의 반, 즉 반백살
한국 나이로 50대 중년 워킹맘이다.
반백살아가씨라는 별명이 생긴 건
근력운동을 하려고 시작한
폴 댄스를 배우면서부터다.
아들은 중학생 때부터 나를 어무니라고 불렀다.
이제 대학생이 된 아들은
폴 댄스를 하며 몸과 마음이 더욱 활기차게 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전통적인 어무니라는 명칭에서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반 백 살 아가씨'라는 별명으로 바꿔 불러 주었다.
근테크
근육 1kg = 1600만 원의 가치
근테크라는 신조어가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화로 인한 호르몬 감소로
30세를 기점으로 근육이 조금씩 줄어들며,
50세 이후에는 매년 근육의 1~2%가 감소하는데
10년이 되면 평균 4kg의 근감소가 일어난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 공단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경우 사망 전 요양병원에서 460일, 요양원에서 904일을 지낸다고 한다. 그 비용을 연간 3000만 원으로 계산하면 근육 1kg의 감소는 약 400~600만 원의 경제적 손실을 일으킨다. 2년간 직접적인 움직임이 어려워 간병비와 기타 삶의 질 저하에 따른 개인적인 손실을 따져보면
근육 1kg은 1400~1600만 원의 가치를 갖는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도 굽지 않고 건강하게 바로 세워진
몸의 멋짐은 그 어떤 명품을 입은 모습보다
당당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을 테니
현재 반백년의 나이에 선택한 폴 댄스가
근력유지비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예술의 목적은
사물의 외관이 아닌
내면의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폴 댄스는 우아한 폴 댄스 동작을 통해
운동과 예술적인 감각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나의 50대 여정에서 발견한 소중한 경험이다.
처음 폴 댄스를
시작할 때는 거침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며
차츰 안정적이고 나아진 동작을 완성해 나갔다.
폴 댄스를 통해 몸이 더 다부지고 유연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동시에 다른 운동과는 다르게 예술적인 우아한 동작까지 표현함으로써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을 나에게 선물해 주었다.
폴 댄스의 우아한 동작을 하기 위한 노력은
일상에서 바른 자세의 태도 변화로 적용되었고
그것은 나에게 신선한 작은 도전이자
나를 발전하게 하는 창의적인 기회가 되었다.
참고로
나는 운동을 정말 못하는 사람인 데다가
유연성 없고 방향감각이 부족한 스타일이라는 것을
미리 공지해 드린다.
현재 1년 6개월을 배우면서
입문&초급위주의 힐링콤보폴링을 즐겨하고 있다.
운동을 하다 보면 욕심이 생기는데 그때 뒤따르는 것이 부상이며 그 부상은 일상의 퇴보로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도 되었다.
이 또한 나의 최적화된 몸의 기준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
중급이상의 수업동작은 나에게 무리가 되는 것을 경험한 후에는 나의 건강한 일상을 보내는 기준에
맞추어 계획적인 수업등록을 하고 있다.
폴 댄스를 배우며 이런저런 경험과 함께
유연하고 다부져지는 신체의 성장하는 과정을
기록하려고 한다.
젊은 트렌드의 감각적인 폴 댄스를
50대의 나이로 어떻게 선택하고 시작했는지
어떤 것을 경험하며 느꼈는지 기록하고자 한다.
이 운동을 하며 가장 힘이 되는 원동력은 폴운동세상에서 만난 좋은 분들과의 교류이다.
처음부터 응원으로 용기를 준
끈끈한 동료이자 폴메이트님들
아낌없이 지도해 주시는 강사님들
그룹 폴수업 때 만나며 서서히 알게 되어
이제는 안 보이면 보고 싶은 폴메이트님들
몸의 성장과 교류에 대한 이 기록을 혼자의 일기장처럼 묻어두지 않고 나만이 경험하여 쓸 수 있는
운동에세이로 남겨보고 싶다.
이렇게 적지 않은 나이에
피지컬적으로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폴 댄스를 시작하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배우고 있는가를 기록된 글을 읽는다면
어떠한 누군가에게는 건강한 운동생활이라는 부분에 영감을 드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폴운동으로 건강한 중년의 일상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이제부터
50대 워킹맘이자 반백살아가씨인
꾸쉬의 폴댄스 이야기보따리를
한 개씩 풀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