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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라의어른이 Apr 28. 2020

D-65, 하루에 1.5L 물 마시기

작심삼일을 넘는 중

나의 J워터. 오늘로 3일째다. 

며칠 전부터 장난스럽게 시작한 하루에 1.5리터 물을 마시기 미션. 작심삼일의 고비를 넘어가는 중이다. 첫날은 갑자기 물을 마셔서 소화도 안 되는 것 같고 물배가 차서 하루 종일 배가 꿀렁꿀렁한 것 같았는데, 첫날의 고비를 넘기고 나서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물을 마시고 있다. 이전에 비해 화장실을 자주 가기는 하지만 그것도 귀찮을 만큼은 아닌 것 같다. 어차피 락다운 기간이라 집에만 있으니 화장실을 자주 가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1.5리터짜리 생수통에 내 이니셜과 디데이를 더해 J D+1, J D+2, J D+3이라고 적어놓으니 괜히 책임감도 생기고, 내가 먹은 물의 양도 눈에 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물을 마실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다만, 단점은 자꾸 병째로 물을 마시게 된다는....(한국에 있는 엄마가 본다면 잔소리를 하겠지...) 


남편도 오늘부터 나를 따라서 물병에 이름을 적어놓고 열심히 마시고 있다. (남편의 이름 이니셜 S에 오늘 날짜 27을 적어서 S27이라고 명명하기로 했다.) JD+3, S27 이렇게 적어놓으니 무슨 실험시약을 마시는 느낌이 든다. 


점심 식사 중에 노래 가사를 이야기하다 서로 각자 기억하는 가사가 맞다고 우겨서 내기를 하기로 했는데, 뭘 걸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진 사람이 물 500ml를 더 마시기로 했다. 결론은 나의 승. 

S27의 오늘 할당량은 2L로 늘어났다. 

락다운이 한 달이 넘어가니 집에서 노는 방법도 다양해지는 것 같다. 


+ 3일 동안 느껴지는 몸의 변화는 크게 없지만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입술이 덜 트는 것 같고 피부가 덜 건조한 것 같다. 우리 집이 라디에이터 난방이라 엄청 건조해서 입술이 잘 트고 피부가 건조해서 힘들어했는데 나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플라시 보일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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