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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화 Jun 10. 2023

2개월차 프리랜서의 느낀점

불안정은 안정을 품고 있다.

프리랜서로 정식 계약을 하고, 기타 외주를 받기 시작한 지,

아직 2개월차 밖에 안된 햇병아리 of 병아리가

과연 프리랜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도 될 지 조심스럽지만,


2개월차도 프리랜서 일을 하면 프리랜서 아닌가? (어쩌라고 마인드)

2개월차 프리랜서만이 할 수 있는 얘기가 또 있을터이니 일단 무턱대고 씀을 양해해주길 바란다..




| 불안정 속의 안정


불규칙 속의 규칙 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왜냐면 내 방상태…^^ 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어질러져 보이고 불규칙해 보이지만,

그 속에서 나 나름대로의 규칙이 존재한다.

(가령, 손톱깎이는 항상 배드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던지, 스킨케어는 항상 이 위치에 있다던지 등…)


프리랜서도 그렇다.

불규칙한 수입이지만, 그 속에서도 안정을 만드니 아직까지는 나름 살만한 것 같다.

즉, 프리랜서도 고정 수입을 만들면 안정감을 느끼면서 자유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


물론, 처음부터 안정적인 수입원과 파이프라인 만들기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개 이쪽 세계를 잘 모르니 허둥지둥 할 수 있다. (나도 그랬고...)


난 심지어 프리랜서가 익숙한 직업(디자이너)이 많음에도 

'누군가에게 돈을 받아도 되나...?'싶을 정도로 용기가 없었다.


그렇게 몇 군데 포트폴리오를 돌린 끝에,

웹툰 어시스트 일을 맡아 매달 고정적인 월 수입원을 만들 수 있었고,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외주 건을 받으며 어찌저찌 살아내는 중이다.


이밖에도 매달 외주 일이 있는 일을 받으면, 고정적인 수입원을 만들 수 있다.

(ex 웹툰, 영상 편집, 컨텐츠 발행 카드 뉴스, 인스타툰 등)

이덕에 막연히 프리랜서가 불안하다는 생각은 조금 떨쳐버렸다. 

그래서 연예인들이 그렇게 고정 프로그램에 들어가려고 발악하나 보다.


이 길로도 누구는 직장인 만큼, 혹은 직장인 보다 더 괜찮은 수입을 얻어가는 시대이기도 하니

정말 본인이 일을 개척해 나가기 나름인 것 같다.





| 민들레 홀씨와 나무


나에게는 사실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단어가 공감이 안갔다.

안정적인 직장이라는게 어디있으며,

100세 인생에서 5-60대에 퇴사하는 게 과연 안정적인가.

그나마 안정적인 거라면 나 스스로가 제일 안정적인 직장 아닌가?

오히려 나에게는 '안정적'의 반대는 곧 속박같다고 생각했다.


그 중 [누워서 돈 벌기] 유튜버의 신아로미님이 말씀하신 것 중 인상깊었던 말이 있다.



“나무는 그 자리에 있어야만 뿌리를 내릴 수 있지만,
민들레 홀씨는 자유롭게 날아다녀야
비로소 자기 씨를 뿌리며 성장할 수 있다.”




누군가는 나무처럼 안정적으로 서있어야 단단한 중심이 잡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같이 자유롭게 뛰쳐 돌아다녀야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있구나.

나는… 민들레 홀씨같은 사람이었구나…


그때부터 나 스스로를 민들레 홀씨 같은 사람 내지,

자유 갈망가, 도파민 중독자 등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나는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젝트와 새로운 사람을 마주하며 일 벌리기를 좋아했고,

그 속에서 얻는 경험을 매우 귀중하게 여기며,

발전하는 것에 가슴 설레하는 사람이었다.


모두가 민들레 홀씨가 될 필요도 없고

모두가 나무가 될 필요도 없다.


그냥 각자 성장의 동력이 다를 뿐.

나는 나에게 맞는 길을 찾아 계속 헤매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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