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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안천인 11시간전

좋은 의사와 나쁜 의사 구별하는 법

의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적인 자질과 책임감

비즈니스 잡지 '프레진던트(PRESIDENT)*' 최신호에 '개업의(開業醫)가 알려주는 좋은 의사, 나쁜 의사 구별법'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일본의 의료 상황이 우리나라와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도 매주 3 곳의 병원을 전전하고 있는 天仁인지라 간단하게 그 내용을 요약하여 브런치에 기록으로 남긴다. 저자는 마츠나가 타다시(松永正訓), ‘마츠나가 클리닉, 소아과 소아외과' 원장이다. 그는 진료실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는 의사 서약을 걸어놓고, 힘들 때면 서약문을 바라보며 늘 자신을 채찍질한다고 한다. 그는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겸허한 자세와 성실성을 갖추는 '인간적인 자질'과 반드시 환자를 구하겠다는 '책임감'이라고 강조한다.      


이전에 天仁의 글 '이태석 신부님을 생각나게 하는 의사 선생님들'에서도 적었던 적이 있지만, 일본 병원의 의사들은 대부분 권위적이지 않고, 매우 친절하여 환자를 편안하게 해 준다. 특히, 뇌경색으로 쓰러져 국립 종합병원인 재해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는 더욱더 그렇게 느꼈다. 주치의를 맡았던 후루키(古木) 선생은 신경과 병원의 제2인자 이신데 휴일임에도 응급콜에 달려 나와 신속하게 응급치료를 해 주셨다. 그 덕분에 天仁의 후유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응급처치가 끝난 후에는 진단명, 현재의 증상에 대해 설명해 주고, 뇌졸중에 대해 잘 모르는 天仁의 질문에도 알기 쉽게 답하고 설명 주셨다. 또, 재활 훈련을 하면 발병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희망을 주는 말씀을 들려주셔서 天仁이 재활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다.


주 *) '프레지던트(PRESIDENT)'는 비즈니스의 지침이 되는 경영전략, 자기 계발, 마케팅 정보, 리더학,  해외 정보 등의 비즈니스 관련 기사를 싣는 잡지다. (주)프레지던트사가 매월 2회 발행한다.


좋은 병원의 첫 째 조건은 접근성


1. 좋은 의사와 나쁜 의사의 3가지 차이(좋은 의사 vs 나쁜 의사)


같은 증상의 환자가 백 명이더라도 일백 번 같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vs '환자가 진짜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같은 증상의 환자들은 적당히 다룬다. 


어떤 질문에도 답해 주고, 조치를 취해준다. vs 환자가 질문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만든다. 의료는 커뮤니케이견이 제일 중요하다.


환자의 말을 들어주고 검사를 하기 전에 검사의 목적과 의미를 설명하고, 승낙을 받는다. vs 환자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검사를 한다.


좋은 의사는 환자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그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고 한다 vs 나쁜 의사는 환자를 '고객'으로 인식하여 환자보다 병원의 운영 상태를 더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환자를 영어로 'patient'라고 한다. '참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의사는 어려움에 처해 있으면서도 참고 있는 환자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어야 하는 사람이다.  


 의사의 실력은 결국 경험이다.

 

2. 병원 선택방법 5가지 오해


전문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의사라면 안심이다.

'전문의'는 일반적인 사실을 알고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전문의'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는 의사도 있지만, 일본의 경우 의사가 되고 6년 정도가 지나면 모두 전문의가 되기 때문에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지도의(指導医)' 자격이다. '지도의'란 '전문의를 키우기 위해 의사를 지도할 수 있는 의사'를 말한다. 외과의 경우, 지도의가 되려면 수련의가 끝난 뒤 15년 이상 걸린다. 단, 내과는 지도의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의사라도 지도의 자격을 취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②최신지식을 갖고 있으므로 젊은 선생님이 더 좋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개업의사에게 필요한 것은 최신 지식이 아니라 진료 경험이다. 오히려 경륜이 더 많은 의사가 믿을 수 있다. 일진일보(日進月步), 의료 지식은 나날이 발전한다. 최신 의료 지식도 1년만 지나면 낡은 지식이 된다. 개인 병원의 의사들도 소속 학회를 통해 지식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③인터넷의 평판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인터넷 댓글은 그리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오히려 주변에 살고 있는 지인이 있다면 오히려 그 지인의 의견을 참고로 하는 것이 더 좋다.


④멀더라도 검사기기가 많은 병원이 좋다

다니기 편한 곳이 제일 중요하다. 상세한 검사가 필료하면 진료의뢰서나, 소개서를 써 줄 것이다. 멀리 있다면 명의가 아니다.


⑤해외 유학파 의사가 유능하다

의사가 유학을 하는 목적은 90%가 연구다. 현지의 면허 자격 문제 때문에 유학 중에는 진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 좋은 병원의 홈페이지에는 '추상적'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침이 적혀 있어야 한다.


예) 저희 병원의 3가지 방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합병증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분은 HbA1c 7.0% 미만을, 가능한 경우에는 6.0% 미만을 목표로 계속 서포트해 나갑니다.

(2) 식사와 운동요법을 최우선적으로 합니다. 약이나 인슐린은 그다음에 처방합니다.

(3) 입원은 큰 부담이 됩니다. 외래 만으로 장기간에 걸쳐 혈관 관리와 합병증 예방에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혈액검사 결과는 30분 뒤에 나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빨리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하여 예약 없이 오시는 환자분들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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