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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을 물리치는 6가지 방법

예방접종, 생활습관 개선

by 리안천인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작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유행하고 있는 이번 독감은 H3N2형이라고 불리는 A형이라고 한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권태감,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령자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매스컴에서 연일 보도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보고에 따르면 '25.10.20~11.6의 전국 감염자 수는 2만 4천266 명으로 일주일 사이에 약 2배로 늘었다. 이렇게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예년에 비해 늦게까지 폭염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추워지다 보니 몸의 컨디션이 나빠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가 날아다니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이 이유다. 또, 연말이 다가오면서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관련기관에서는 연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마침 슈칸뷴슌週刊文春에 특집 기사가 실렸기에 '독감을 물리치는 방법'을 요약한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1주일에서 10일 정도면 자연적으로 낫는다. 그러나, 시모가타 히로시 나고야학예대학(下方浩史, 名古屋学芸大学大学院栄養科学研究科) 교수는 이는 아이들과 건강한 이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며,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독감 자체가 심해지는 것도 걱정이지만, 기저질환자, 시니어에게 특히 위험한 것은 합병증입니다. 직간접적으로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더라면 사망하지 않았을 사망자 수(초과사망)가 약 1만 명이나 됩니다. 미국 CDC(빌병예방관리센터)에 따르면 계절성 독감 관련 사망자의 70~80%가 65세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1) 언제 병원에 가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 발증 12~24시간이 좋다. 12시간 전에는 바이러스 수가 많지 않아 검사를 하더라도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령자는 고열이 있다면 12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독감 합병증 중 가장 위험한 합병증인 폐렴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고령자의 경우, 독감에 걸리더라도 발열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열이 나는 경우에는 인플루엔자와 동시에 폐렴이 발증 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숨쉬기가 어렵고, 안색이 갑자기 나빠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심하다면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바로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좋다. 폐렴은 일본인의 사망원인 제5위이지만, 일본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폐렴에 의한 사망자의 97% 이상이 65세 이상이다. 갑자기 고열이 나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현명한 대처 방법이다.

또, 독감에 걸린 후 1,2주 지난 후에 폐렴이 발증해 사망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를 인플루엔자 2 차성 폐렴이라고 한다. 독감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고열이 영향으로 기도의 점막이 약해지면 폐렴이 원인인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폐렴구균에 감염되기 쉽다.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도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래, 기침 등 외부의 적을 물리치기 어려운 시니어는 특히 감염리스크가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심근경색, 심부전 등의 심질환, 뇌경색 등의 뇌질환 환자도 발증에 주의해야

고령자는 고열로 혈관 내피세포가 대미지를 입기 때문에 피가 끈적끈적해지기 쉽다. 그러면 피가 뭉쳐져 혈전이 생길 리스크가 커진다. 독감에 걸린 후 1, 2주 후에 가슴 두근거림, 숨 가쁨이 있다면 곧바로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 세 번째로 무서운 합병증은 탈수증

발열로 체 내의 수분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설사, 구토를 하게 되면 자칫 탈수 상태에 빠지기 쉽다. 탈수 상태를 방치해 두면 위장 기능이 떨어져 물을 마셔도 토할 수 있다. 시니어가 독감에 걸리면 특히 탈수 증상에 주의해야 한다. 독감에 걸린 후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도 탈수 증상이 사인이다. "고령자는 목마름을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분을 섭취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과, 피가 끈적끈적해져서 어지럽고 휘청거림으로 넘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골절로 입원해 급격히 약해진 체력으로 일어나지 못하고 와병 환자가 되어 생활이 어렵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자주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폐렴, 심혈관, 뇌혈관의 3대 합병증 증상이 있다면 빨리 의료기관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4) 독감의 중증화, 3대 합병증을 방지 위해 가장 유효한 방법은 백신 접종

특히 고령자는 11월 중에 백신접종을 권한다. 물론 백신접종으로 100% 예방은 되지 않는다. 감염 방지 유효율은 60% 정도이지만, 백신 접종은 코로나처럼 중증화를 막는 것이 최대 목적이다. 임산부도 접종해야 한다. 고열이 계속되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다. 국내 연구소에 따르면 65세 이상이 고령자 82%가 백신 접종으로 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 예방접종법에는 65세 이상이 고령자와 64세 이하의 기저질환 환자도 예방접종 대상이다. 독감예방 접종을 약 2주가 지나야 효과를 나오고, 3~4개월간 효과가 지속된다. 11월에 접종하면 이번 시즌에는 중증화를 막을 수 있다.

5)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독감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에 주의해야

기본적으로 부직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바이러스를 포함한 비말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단, 사용한 마스크는 귀가하면 말아서 잘 버려야 한다. 다음으로는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이나 가글(gargle)로 입안과 목을 잘 헹궈야 한다. 또, 손으로 얼굴이나 코를 자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은 1시간에 스무 번 이상 얼굴을 만진다고 한다. 바이러스가 묻은 손에 의해 입과 코로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때와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한다.

실내 환경도 중요하다. 건조하면 바이러스가 퍼지기 쉽기 때문에 깨끗하게 청소한 가습기를 침실이나 거실에 두는 것이 좋다. 춥다고 느껴지더라도 1시간에 한 번 정도 자주 환기를 해야 한다.


6) 면역역을 높이는 식사를 하자

비타민 에이스로 불리며 강한 항산회력을 갖고 있는 비타민 A, C, E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점막을 보호하는 비타민 A는 제철을 맞는 당근, 호박에 많이 들어 있다. 바이러스 저항력을 높이는 비타민 C는 겨울 과일이 대표 귤에 많이 들어 있다. 귤 중에서도 운슈귤(温州みかん)이 베타크립토잔틴(β-cryptoxanthin)이라 불리는 강한 황산화력을 가진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기 때문에 추천한다. 폐경 후의 여성이 하루에 운슈귤을 4개 이상 먹으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보고도 있다. 비타민 E는 아몬드, 견과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여름 보양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장어도 독감예방에 좋은 음식이다. 장어에는 비타민 E, 비타민 A와 감염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 D, 혈류를 좋게 하는 오메가 3 지방산,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아연도 풍부하다.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달걀과 함께 먹으면 면역력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아연은 어패류, 굴에 많이 들어 있지만, 식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영양소는 식사로 섭취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아연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러나 식품과 달리 부작용도 있으므로 과잉섭취는 금물입니다."(출처: 슈칸분슌週刊文春 '25년 11월 13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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