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수산연구소가 운영하는 도쿄의 이자카야
신선하고 깊은 맛의 생선요리와 모던하면서도 차분한 가게 분위기가 압권이다. 메인 요리는 물론이고 무한 리필해 주는 생선 살코기를 듬뿍 넣은 밥도 맛나다. 그 밥에 뜨거운 녹차 육수를 부어 먹는 깔끔한 맛의 오차즈케는 덤이다. 한국에서 손님이 오시면 모시곤 하는데, 다들 좋아하신다. 애주가에게는 신선한 해산물을 안주 삼기 좋은 고급 이자카야다. 인원이 많더라도 인원수에 맞추어 4인실 등 개인실을 예약할 수 있어 손님을 모시기에도 좋다. 天仁네 사무실에서 지하철 2 정거장, 5분 거리인 긴자 6초메(銀座6丁目) 코리도 거리에 있다. 평일 점심시간에도 손님을 만나고 저렴한 런치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 天仁에게는 더 좋다. 天仁은 사무실이나 집에서 갈 때는 정기권 구간이라 지하철 요금도 들지 않는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긴키대학 수산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우리가 흔히 마구로라고 부르는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했던 곳이다. 뿐만 아니라 참돔, 방어, 잿방어 등의 양식에도 성공한 일본 최고의 양식 노하우를 가진 수산 연구소다. 또한 서로 다른 어종을 교배하여 장점을 살린 새로운 어종을 만드는 서러브레드(Thoroughbred) 생선을 개발하기도 하고, 자연의 오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양식법을 연구하기도 해서 비즈니스로도 관심 있는 연구소다. 그 연구 성과를 '긴키대학 졸업 생선[近大卒の魚]'이라는 이름으로 직영 음식점에 공급한다. ‘안심·안전, 그리고 맛있는 양식 생선[安心・安全、そして美味しい養殖魚]’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래서 더 믿음이 간다. 가게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연구에 피드백하고, 학생들의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하기도 하고, 가게의 수익금을 연구비로 충당한다고 한다. 긴키대학이 음식점을 경영하는 것은 마치 우리나라에서 수산 연구로 유명한 부경대학교나 전남대학교에서 직접 횟집을 경영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평일 점심 때는 저렴한 서비스 런치를 내준다. 런치메뉴 중에서 天仁은 '가마야끼정식[かま焼き膳]'을 제일 좋아한다. 가마야키 정식은 생선의 머리와 몸통을 연결하는 부분인 가마를 소금구이한 요리를 메인으로 한 정식이다. 어두육미(魚頭肉尾)라, 머리 부분인 가마는 근육질이고 뼈가 많은 부위로 생선 중에도 가장 맛난 부위다. 참치나 방어의 가마는 기름이 차올라 맛이 좋은데, 특히 소금구이는 그 맛이 깔끔해서 더 맛나다. 가마야키 정식에는 방어 등의 생선 살코기가 들어간 밥을 무한리필로 제공한다. 메인 요리를 먹은 후 여기에 뜨거운 오차 육수를 부어 오차즈케를 만들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런치메뉴 중에 '긴다이 니기리즈시 하나카고젠[近大握り寿司花籠御膳]'도 추천할만한 요리다. 값이 4,500엔이라 직장인의 평소 점심으로는 적당하지 않지만, 눈으로도 즐길 수 있는 일본 요리의 묘미도 있어 귀한 손님에게 대접할만한 요리 중의 하나다. 그 외에 생선구이, 생선조림과 스시도 질과 양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모두 신선해서 추천할만하다.
・URL: 【公式】近畿大学 水産研究所 銀座店 -ダイナック店舗情報サイト-
・위치/연락처: 긴자 6 정목, 코리도거리(도쿄 JR 유라쿠초역과 신바시역 사이의 JR 철길 아래), 지하철 도쿄메트로 긴자역 C1 출구에서 도보 5분/(03) 6228-5863
・예산: 평일 런치 1,500 엔~, 주말 런치 2,500 엔~, 디너(예약 필요) 5천~6천 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