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니크 Aug 27. 2022

세 마리 토끼 잡기

워킹맘이 되다.

 2년 5개월의 휴식기를 거치고 회사에 복직을 하였다.  출근을 하니 전과는 다른 삶이 시작되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육아만 하던 휴직기간에는 아이에게만(with코로나) 온 신경을 쓰고 지냈었다. (코로나와 함께 출산과 휴직이 작되었는데 코로나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내가 하는 일은 노인과 관련된 일이라 매일 어르신과 그들의 삶을 마주한다. 이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인생의 후반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것 같다.


 아기와 노인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이 닮았다. 건강하지 않은 노인이라면 아기처럼 걸을 때에 옆에서 붙잡아 주어야 하고, 화장실도 혼자 가지 못해 기저귀도 갈아주어야 한다. 다른 점이라 하면 아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혼자서도 잘 걸을 수 있고 기저귀를 뗄 수 있지만, 노인은 사람의 손길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는 점이다.


 가정에서는 아이와 함께 하며 인생의 시작을, 직장에서는 어르신들과 인생의 후반부를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 중간의 시기를 살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모두 잘하고 싶지만 어느 하나 잘 해내지 못하는 것 같아 눈물이 흐르는 나날 보내고 있다. 의 작은 관심과 도움이 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보람되면서도 책임감을 갖게 하고 부담감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직장, 육아, 그리고 나.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잘 해낼 수 있기를 :-)

작가의 이전글 우리가 걷는 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