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나처럼 실패한 배우 되지 마세요
이전, 글을 봤다면
당신 마음속에서 (분명) 이런 말이 떠오를 것이다.
맞다.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가슴도 아프지만 난 실패한 배우다. 실패한 배우이니 당연히 배우로 성공하는 방법은 모른다. 증명하지 못했으니, 나의 말에 신뢰가 가지 않을 거도 안다.
그래도 이것만은 확실하다.
실패의 길은 확실히 안다.
내가 걸어왔던 길이고 지금도 그 길을 열심히 걷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당신의 의문은 당연하다.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잠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란다.
난 몇 년 전부터 배우 후배들에게 늘 이런 말을 했다.
"지금의 나처럼 되지 마. 나처럼 되기 싫으면 지금 이렇게 살지 마."
누군가에게 이 발언은 꼰대 같아 보이고 오지랖으로 보일 수 있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든 상관없다.
왜?
같은 꿈을 갖고 걷고 있는 후배들이 나의 길을 절대 밟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꼰대'라고 '오지라퍼'라고 손가락질받아도 상관없다. 진심이다.
라고 한다면 내 이유는 이렇다.
유명한 배우가 되고 슈퍼스타가 되는 길은 참으로 다양하다. 한마디로 성공한 방법은 다양하다. 자기만의 성공 방식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실패한 원인은 몇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아니 실패의 길은 명확하다.
실패한 이들의 이유는 확실하게 정해져 있다. 난 그 이유에 부합한 행동을 했기에 실패했다.
따라서 실패한 나를 타산지석 삼아 나처럼만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면 당신은 적어도 나처럼 실패하지 않는 배우가 될 것이다.
지난 3년간 배우가 아닌 다른 길을 가기 위해 자기 계발, 심리학, 철학, 인문학 관련 책을 300권가량 읽었다. 100권 정도 읽었을 때쯤이었을까? 아니 그보다 훨씬 적게 읽었을 때, 내가 왜 배우로 실패했는지를 알아버렸다.
젠장. 비참했다.
'인생의 꽃이라고 불리는 20~30대를 다 바쳤는데. 이제야 알게 되다니..'
눈물은커녕 헛웃음만 새어 나왔다. 결국 내 탓이었다. 누구의 탓도 아니었음을 확실하게 깨달았다. 내가 했던 대부분의 방식이 잘못됐고 미숙하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제 어떤가? 충분히 설명됐는가?
실패한 배우 이야기를 들어야 할 이유가 당신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난 실패하는 방법을 안다. 그것도 아주 잘.
그것이 당신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것이다. 직접 부딪혀서 깨닫는 것도 좋지만, 시간은 금이기에 그 시간을 확연히 줄여 성공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
앞으로 17년간 배우로서의 실전 경험과 3년 동안 공부한 사업, 마케팅, 심리학, 인문학 등을 바탕으로 공간을 채워 나가려 한다. 실패의 경험과 찌질했던 과거를 여과 없이 보여줄 생각이다.
난 정말 완벽한 무(無)에서 시작했다.
못생긴 외모에 특출 난 능력도 없었고 인맥도 없었으며 실력도 없었고 (함께 할) 가족도 없었으며 돈도 없었고 소통 능력도 없었다.
그나마 있는 건 꿈을 이뤄야겠다는 막연한 믿음,
이 하나였다.
당신은 나보다 상황이 더 나을 수도 있고 나와 비슷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황이 어쨌든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런 나도 시작했으니, 당신도 얼마든지 시작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민과 두려움을 잠시 내려두고 실패한 배우의 인생 시나리오를 잠시 들려다 보길 바란다. 이를 통해 당신의 인생 시나리오를 멋지게 성공적으로 써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지난날의 후회와 반성이 담긴 내 배우 인생 스토리에 당신을 초대하려 한다.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다고 꿈꾸는 일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시작하라.
시작할 용기 안에
천재성과 능력, 기적이 숨어 있다.
- 괴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