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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준영 Feb 26. 2024

눈앞의 일만 보고 있진 않은가

에세이 한토막

어느 일요일,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월요일 출근 스트레스를 삭 때였다.


루프탑에 나가 맑은 공기를 쐬던 중

바로 옆 카센터 간판 뒤편에 시선이 끌린다.


'세상을 보라'

그야말로 '궁서체'로 적힌 글씨.


글귀의 주인은 카센터 주인이나 직원일까?


굳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본인 스스로에게 한 말일지 모른다.


결연함을 다지고 싶지만,

그렇다 대놓 드러내긴 쑥스러운 미묘한 감정.

그렇다면 그가 보려는 '세상'은 무엇인가.


현실을 직시하라는 시니컬함일까,

아니면 이상을 높이라는 당찬 포부일까?


직접 만나 묻지 않는 이상 알 순 없는 일이다.


그런데, 나는 세상을 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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