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합리화와 너그러움 둘의 차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너무 야박하리만큼 칼 같은 잣대를 가지고 힘들게 하고 어떤 사람은 이렇게 까지 너그러워도 되나 싶게 느슨하다.


두 번째 유형을 잘 나타내는 말 중 하나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닐까? 나는 괜찮고 남은 안되고. 나에게는 무한정 너그럽고 남에게는 야박한. 이런 사람 곁에 있는 사람은 참 힘들 것 같다. 나의 결혼 생활 초창기의 모습이기도 하다. (참아준 남편에게 새삼 고맙다) 


이와는 반대로 자신에게 너무 야박한 사람들이 있다. 모든 것을 본인 탓으로 돌린다거나, 작은 실수나 잘못까지도 너그럽게 넘기지 못하고 자책하느라 에너지를 소비한다. 


우리는 연초에 많은 계획을 세운다. 거창한 목표를 세워서 이루지 못한 경우도 많지만 사실은 나에게 너그럽지 못해서 실패한 경우가 많다. 


새벽 기상을 하기로 했다가 일어나지 못했을 때 '그럴 수도 있지' 혹은 '잘 잤구나', '내일은 또 일어나 보자!' 하면 다시 시작할 마음이 생기는데, 자책하기 시작한다. '역시나 작심삼일이구나', '그래 내가 하면 얼마나 한다고', '난 원래 의지가 약한 사람이야' 이렇게 스스로 실망해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너그러움과 합리화의 경계가 모호하다!! 

어디까지가 너그러움이고 어디부터는 합리화 일까?     


나를 돕는 허용은 '너그러움'이고 나를 망치는 하용은 '합리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기준이 있는 허용은 실패로부터 나를 보호 하지만 기준이 없는 허용은 실패를 반복하게 한다. 실패를 반복하면 학습된 무기력이 생기고 성장궤도와 반대로 흘러가게 된다.      


다시 새벽 기상을 예로 들어보자, 새벽 기상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실행하고 있다. 요 며칠 잘 해내다 피로가 누적되어 하루 펑크를 내었다. 그때의 내 마음이 많이 실망되고 좌절된다면 미소를 머금으며 “괜찮아, 오늘 푹 잤으니 내일 또 힘 내보자”라고 하면 ‘너그러움’이다! 그런데 실패가 거듭되면 누구나 무한정 긍정하기는 힘들고, 또 무한 긍정을 해서도 안된다.      


“괜찮아 내일 하면 되지”라는 같은 말에 ‘너그러움’이 될 수도 있고 ‘합리화’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너그러운 말은 “괜찮아 내일 다. 시. 하. 면 되지”, 합리화의 말은 “(아몰랑) 내일 하면 되지”의 뉘앙스가 아닐까?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자.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루 이틀 놓쳤을 때 나의 반응은 어떠한가? 혹시 너무 칼 같은 잣대로 스스로를 괴롭히는가? 괜찮다 조금 너그러워지자!! 혹시 너그러움으로 무한정 늘어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합리화’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합리화를 ‘거절’하자!  스스로에 대해 '너그러움'인지 '합리화'인지만 알아차려도 우리는 연초의 계획을 많이 이루고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우리 모두는 합리화인지 나를 돕는 너그러움인지 정도는 쉽게 안다. 애써 모른 척할 뿐) 스스로에게 당근과 채찍이 모두 필요하다!


내가 마음먹은 일은 내가 잘 마무리할 수 있고 나는 잘 해낼 수 있다. 종종 넘어지지만 괜찮다. 끝까지 해낼 거니까! 나를 돕는 건 나다. 내가 나를 응원하고 격려하자! “난 잘하고 있어”
작가의 이전글 남편을 바꾸고 싶다면 SNS를 하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