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새해목표는 매일의 작은 성공!

거창한 목표 대신 소소한 루틴 정하기

새해가 밝았다. 2021년 1월 1일 새날 새 아침. 새해 해돋이는 특별한 사람만 본다고 생각할 만큼 아침잠이 많았던 내가 2020년 10개월 동안 새벽을 깨우며 매일 아침 해돋이를 보며 살았다니. 어김없이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작년의 나의 새벽 기상이 참 감사했구나 돌아보게 되었다.

새벽 기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

코로나로 인해 혼자만의 시간을 모조리 빼앗겨 버려 선택한 '새벽 기상'


새벽 두 시간을 혼자 보내면서 긴긴 가정보육을 견뎌낼 수 있었다. 아이들이 평소처럼 학교를 가고 유치원을 갔다면 생각해보지도 않았을 새벽 기상은 코로나가 준 선물이다.

또 한 가지의 선물은 독서 30분을 하기로 한 것. (낮시간에도 잠시라도 혼자 있고 싶어서 꼼수를 부렸다.)


"얘들아, 엄마가 책을 읽을 거거든? 30분만 읽을 건데, 이 타이머가 삐삐빅 울릴 때까지만 엄마 찾지 말고 부르지 말고 기다려 줄래?"

"여보, 내가 매일 낮에 30분씩 독서를 할 거야. 그때는 애들 좀 봐주고 나 찾지 말아 줘"


그렇게 타이머가 올리기 전까지 30분은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었다.


내가 하는 독서의 이름이 있다 "비타 30"

'비타 30'은 내가 하는 독서의 방법인데, #비행기 모드 #타이머 활용 #독서 30분 줄임말로 '비타 30'이다.

(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에서도 이 방법을 사용해서 독서를 한다.)


비행기 모드는 외부의 방해를 차단하는 것이고, 타이머 활용은 집중력을 향상시켜준다. (타이머가 울리기 전까지는 시계도 보지 않는다) 그리고 독서를 하는데 시간은 상관없다. 나는 하루 30분씩만 책을 봐야지 하고 매일 30분씩 책을 읽은결과 한 달에 4권 이상. 10개월 동안 60권이 넘는 독서를 하게 되었다.


꾸준함이 주는 힘은 크다.


새해가 되면 모두가 신년 계획을 세운다. 우리 가족도 몇 년 전부터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의 기도제목과 목표하는 바를 적는다.


2020년 1월에 세운 계획과 기도제목을 매일 아침 1년 간 읽었다. 그리고 2021년의 기도제목과 목표를 매일 새벽에 또 읽을 것이다. 2020년에 적었던 기도제목은 많은 것들이 이루어져 있었다.


이렇게 많은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매일매일 작은 성공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계획을 세울 때 거창한 목표를 세우면 당연히 지키기가 어렵다. 한두 번 애써보다가 작심삼일을 기점으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가 많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이다. 지킬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


한 달에 책을 4권 이상 읽겠다!라고 목표를 적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30분만 책 읽자!로 바꾸는 것이다. 아니, 이것도 과하다. 하루에 딱 10분만 책 읽어보자!라고 설정하는 것이다. 쉴 새 없이 울리던 핸드폰을 비행기 모드로 잠재워 주고, 시계를 확인하는 품도 줄여주는 타이머를 10분 맞춘다(사실은 아이들이 편안하게 엄마의 독서시간을 기다릴 수 있게 하는 장치도 된다) 그리고 책을 읽는다. 타이머가 울릴 때까지.


하루 10분 책 읽기! 이것을 매일매일 해보는 것이다. 하루 이틀 책을 읽는 내 모습이 기특하고, 드디어 작심삼일을 넘은 내가 감격스럽고, 그런 재미에 얼떨결에 한 달을 매일 독서하는 나를 마주했을 때! 나 스스로 놀라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참 괜찮은 사람이다 느껴질 것이다.


 2021년 새해는 거창한 목표 대신 소소한 나만의 루틴을 정해 보면 어떨까.


나는 매일 아침 식구들의 아침식사를 챙기면서 밤새 마른 식기를 정리하고 거실을 정돈하고 로봇청소기를 돌린다. 아침이 가뿐하기 위해서 자기 전에 거실 정돈을 한다. 식탁은 먹고 나면 바로 정리가 기본이다. 그렇게 살면 피곤하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편하고자 이렇게 삽니다"


밀린 집안일은 하기 싫고 또 미루어지기 십상이다. 마음은 불편하고 한꺼번에 하는 일은 몸도 피곤하다. 매일 아침 루틴으로 식기정리와 집안 정돈을 하니 사실 크게 할 일도 없다. 밥을 먹고 식탁을 바로 치우니 몸도 맘도 편하다.


이렇게 내가 편한 살림을 하고 나를 돕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는 하루하루 성공 개념을 쌓아간다.

매일 30분 독서하는 것. 일어나서 집안을 정돈하는 것. 그렇게 내 시간이 정돈되고 내 집안이 정돈되어 가는 하루하루가 쌓이면 삶은 변한다.  매일의 성공을 쌓아가다 보면 일 년 후 돌아봤을 때 분명 성장해 있는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거창한 목표 후 좌절감은 거절하고. 소소한 루틴으로 작은 성공을 목표로 잡자! (나에게 하는 말)

나는 매일 성공하는 사람이다!




작가의 이전글 나를 돕는 살림을 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