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전라디언의 굴레』(조귀동, 생각의힘)
“호남 청년들의 지역 탈출은 계속되고 있다. 산업화 시절 있었던 호남인의 디아스포라는, 사실상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99p)
“서울이 치킨을 소비하고, 대구가 치킨회사를 만든다면, 전북은 치킨 원가의 10% 남짓인 닭을 길러 납품한다. 모두가 꺼리는 저부가가치에 더럽고 힘든 일을 떠맡아야 했던 호남의 역할이, 오늘날 치킨이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과정에서도 그대로 재연되는 셈이다.”
“호남의, 호남에 의한, 호남을 위한 담론을 강조하는 것은 그것이 새로운 지역사회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26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