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Scripted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cgolian Aug 16. 2023

회사에서의 불안과 우울증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가 그렇다

    아마도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불안감과 우울증을 가지고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몹시도 불행하게 불안과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 자괴감 등 모든 것들이 뒤섞여 어느 한순간 잘못된 선택을 하게끔 만든다. 사람의 성격, 성향 등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극심한 불안증과 우울증은 우리 모두에게 위험하다 하겠다.


    남들은 모두 제때 아니면 늦어도 다음해에 승진하는데 나는 연속 누락되었다고 생각해보자. 당장이라도 때려치고 다른 회사로 옮기거나 창업을 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적절한 시기에 이런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고 또 부양해야 하는 가족들이 있다면 더더욱 즉흥적으로 행동하기 어렵게 된다. 모두 내려놓고 그냥 마음 편히 지내려고 해도 말로만 쉽지 막상 내 안에서의 나는 그렇게 편하게 지낼수 없다. 먼저 승진한 동료들이나 후배들을 볼때 마다 자괴감에 빠지기 쉽상이다. 특히 중년의 나이에 이런 스트레스는 가정에서나 회사에서나 스스로를 괴롭히는 불안감과 우울증으로 직결된다.


    다른 예로는 사람에 의한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다. 후배나 동료에 의한 스트레스나 짜증은 어찌어찌 잘 버텨나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상사에 의한 스트레스는 피하거나 그냥 버텨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당신의 상사가 말그대로 인간성 말종일 경우에는 매일매일 반복되고 점점 커져가는 압박과 모멸감에 의해 당신 스스로가 서서히 말라 죽어가는 듯 느낄 것이다. 이 인간이 어느날 갑자기 죽어 없어지거나 다른 회사로 옮기거나 회사에서 문책을 받아 좌천되지 않는다면 벗어날 길은 오직 한가지, 당신이 떠나는 것 밖에 없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데로 괜찮은 이직이나 창업의 기회가 적절한 시기에 생기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답답하고 인생이 초라해지기 쉽다.


    다양한 환경과 원인으로 인해 거의 모든 직장인들은 불안감과 우울증을 가지고 산다. 회사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신의 직장이 아니고서야 가능하겠는가? 스스로가 강한 마인드의 소유자여서 어떤 스트레스를 받아도 극복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주변에서 이런 사람 거의 본적 없다. 그렇다면 스스로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 창업을 원한다면 꾸준히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이직을 원한다면 헤드헌터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거나 잡포스팅 사이트를 모니터링하는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운이 좋은 사람에게는 어느날 선물처럼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 하지만 이런 운에 대한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간 낭비라고 치부하지말고 일상의 루틴처럼 이런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미 불안증과 우울증이 스스로 관리하기 버겁워진다라고 느꼈을 때 꼭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우선 가족과 상의하고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만한 여건이 안된다면 신경정신과나 전문클리닉에 방문하는 것이 스스로를 위한 길이다. 차가 고장나도 수십 수백만원을 들여 고치는데 내 마음과 정신이 힘들어 삐걱거릴때 그만한 돈을 쓰지 못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생각이다.


직장인을 위한 "잠깐만! 깡통철학"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1935년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가 양자역학의 불완전함을 증명하기 위해 고안해낸 유명한 사고 실험이다. 아울러 '이중 슬릿'실험도 하나의 전자가 두 슬릿을 따로따로 동시에 통과하여  벽면에 간섭 무늬를 남긴다는 실험이다. 결론은 고양이든 전자든 있을 수 있는 모든 상태로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모순된 내용의 결과를 보이는 두 실험은 우리 삶에 있어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 같다.


    우리 삶 속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은 항상 동시에 존재하는 듯 하다. 한사람의 일생을 통털어 행운과 불운은 서로 얽히고 또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는 것 조차 불가능 하다. '새옹지마'라는 사자성어가 정말 잘 설명해주는 것 같다. '햇빛이 강하면 그로인해 생기는 그림자도 짙다'는 말이 있다. 오늘의 행운이 내일의 불행으로 변하기도 하며 어제의 불행이 오늘의 행운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다시말해 행운이 없다면 불행도 없을 것이고 불행함이 없다면 행복함도 없을 것이다. 지금 너무 힘들고 좌절을 격을지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불행함은 영원하지 않으며 반대로 행복감도 영원하지 않다. 빛으로 가득한 세상을 상상해 보자. 세상이 온통 환하겠지만 완벽한 어둠속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듯 완벽히 빛으로만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로 좋은 일이 생기면 언젠가는 불운한 일이 생기기도 하고 행운이 연달아 오기도 하지만 불운이 연이어 생기기도 한다. 일사천리로 잘 진행되던 사업이 갑작스런 사건으로 망치는가 하면 다 망해가던 일도 어느날 기적처럼 회생하기도 한다. 누가 알았겠는가 갑자기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전세계를 휩쓸고 이 와중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하고 정말 예측하기 힘든 사건들이 우리의 생활에 크나큰 영향력을 끼칠줄 말이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어느 회사는 대박이 나고 어느 회사는 쪽박을 맞았다. 하지만 이또한 인플레이션과 과잉투자 등등으로 대박난 회사가 부도가 나기도 하고 부도 직전인 회사가 다시 회생하기도 했다. 


    결론으로 오늘 내가 회사에서 힘들고 좌절스러운 이유는 내일 내가 기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일희일비 하지말고 묵묵히 맡은바 책무를 다 하는 것이 직장인으로서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노동조합과 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