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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이연 Apr 19. 2022

언론사 선정 맛집이요? 돈만 내면 만사 OK!

방송, 신문, 잡지에 실린 맛집들은 정말 맛집일까...


당신은 매스컴 또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넘쳐나는 맛집 정보들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가. 또한 역으로 당신이 직접 SNS에 올린 식당들의 정보들 중 사실과 다른 과장된 정보를 업로드한 경험이 있는가.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러한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뭐 그렇다고 그 행위에 대한 잘못됨을 탓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개인의  양심에 대한 문제이니 말이다. 하지만 공중파 방송의 시청자를 기만하는 거짓 방송은 충분히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방송 수신에 대한 수신료를 받고 시청률에 따른 기업으로부터의 막대한 광고비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문제 되는 것이 방송과 관련한 식당과 방송사간의 협찬 부분이다. 그 문제점들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방송사들은  협찬 부분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절대 알리지 않는다.(알리는 순간 그것은 순수한 방송 프로그램이기보다 광고로 인식된다) 식당에서 돈을 받고 맛집으로 방송한다면 당연히 시청자들의 입장에선 신뢰도가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송사들이 쓰는 수법은 간단하다. 누가 보더라도 해당 지역에서 오랜 세월 지역민들과 함께 나이를 먹오 온 듯 보이는 허름해 보이는 외관의 식당, 그리고 그 식당을 운영해 온 고령의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수십 년 동안 쌓인 노하우를 통한 양념장, 또는 육수를 만드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그 누구도 이 식당의 고령의 주인장이 방송사에 거금의 광고비를 내고 촬영한 것이라고는 절대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점을 방송사는 교묘히 수익창출의 수단으로 이용한다.


                

               광고비 많이 낼수록 호구라고요~

 

그렇다! 이러한 경우는 광고비 없이 촬영을 한다. 말 그대로 순수한 로컬 맛집에 대한 촬영인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식당이 총 열 군데가 방송을 탔다고 가정하자. 그럼 이 중 3곳 정도는 이렇게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만한 성격의 식당을 촬영한다. 그렇게 시청자들에게 굳은 신뢰를 쌓은 후 나머지 7군데 정도는 나름 규모가 있고 이미 장사도 꾀나 잘 되고 광고비를 낼 여력이 충분한 식당들을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찾아낸 다음 업체 대표와의 컨택 과정에서 그럴듯한 멘트로 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광고비를 받고 촬영을 진행한다. 그 비용도 부르는 게 값이다. 3백~5백만 원 또는 그 두배인 천만 원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 이상도 받는다. 광고비의 실질적인 액수는 하한가와 상한가가 정해져 있지 않다. 많이 낼수록 소위 말하는 방송사의 호구가 되는 것이다.


      끊어낼 수 없는 영원불멸의 언론 뒷 광고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이러한 식당 섭외 작업은 방송사에서 하청을 받은 외주제작사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은 섭외 영업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적당한 규모의 식당에 제법 재력이 있으면서 세상 물정 잘 모르는 사장들을 현란한 말솜씨로 잘 구슬려 광고비를 받아내는데 달인이라 할 수 있다.

예전... 모두가 다 알법한 초저녁 시간대에 방송하는 유명 프로그램에서 정규방송 중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자신들은 식당 촬영 과정에서 음식점에서 절대 돈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광고비를 받고 방송 촬영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다.

일반 시청자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정말 수많은 맛집, 식당 관련 프로그램들이 이렇게 뒤로 광고비를 받고 촬영을 한다. 결국 맛이 훌륭하지 않아도 맛이 없지만 않다면 돈만 내면 그 어떤 식당이라도 유명 프로그램에 방송을 탈 수 있다는 얘기다.

 

돈만 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요... 무조건 맛집 선정!


방송매체 다음으로 각종 신문, 잡지의 예를 들어 보겠다. 이들의 경우는 방송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그 비양심적 행위가 도를 넘은 수준이다. 아주 쉽게 설명하자면 대한민국의 그 어떤 식당이라 해도 무조건 99% 광고비만 내면 맛집으로 지면에 기사가 나가고 언론사에서 주는 상을 받거나 맛집 명패를 받을 수 있다.(언론사의 상패 영업은 별도의 글에서 다루기로 한다)

이런 식으로 기사가 나간 후 상당수의 식당들은 식당 내부에 기사가 나갔던 부분을 코팅해서 자랑하듯 벽에 붙여 놓는다. 액자로 만들어 걸어놓는 경우도 허다하다. 식당들이 잡지사에 지불해야 하는 광고비도 같은 사이즈의 지면에 나간다 하더라도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 이상도 지불한다. 앞서 언급한 처럼 많이 내면 낼수록 그 식당의 사장은 언론사 담당자에게 호구로 보였기 때문인 것이다.


아마도 수많은 식당 등을 방문하면서 각종 스포츠지에 기사가 나간 자료를 식당 내부에 붙여 놓은 것들을 여러분은 최소 한 번 이상을 목격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예전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언론사와 식당들 간의 뒷거래 행태에 대해 짐작하고 있겠으나 그래도 아직도 순진하게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도 많기에 앞으로는 속지 말기를 바란다.


신문, 잡지, 방송매체들과 식당들의 뒷거래가 얼마나 심각한지 더 할 얘기도 많고 더 갚게 파고들어 해당 프로그램들의 실명까지 거론하고, 아주 낮낮히 밝히고 싶지만 이 정도까지만 얘기하고 마칠까 한다.  가지 더 덧붙이자면, 사람들에게 익숙한 맛집들을 예로 설명했지만 그 외 예전 병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큐 형식의 프로그램이나 성공한 기업가, 성공한 량기업들의 성공기를 다룬 프로그램 등은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홍보비를 내고 방송을 탔던 것이다. 검은 뒷거래가 이루어지는 방송 콘텐츠들은 여러분의 상상을 초월할만큼 그 범위가 엄청나다. 다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라 볼 수 있다. 이러한 행위를 타 언론사들도 알지만 기사화하지 않는다. 서로 같은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서로 암묵적으로 묵인할 수밖에... 거의 뭐 이 정도면 언론 카르텔 아닌가?


아마 여러분은 그 깊은 내용들에 대해 전부 알게 된다면.. "설마 그 프로그램도 그런 수법으로 돈을 받고 방송을?"이라 생각하며 아주 기겁을 하게 될 내용들이 한가득이다. 이 정도면 대충 많이들 이해했으리라 믿는다. 방송은 그냥 가볍게 재미로 보고 넘기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지 않을까.

맛집들에 대한 글을 구구절절 쓰다 보니 문득 생각난 게 또 있다. 바로 맛집 리뷰의 실체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가 보는 리뷰도 온통 거짓...

마지막으로 예전 음식점이나 카페들이 리뷰를 조작한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한 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한 사실은 이렇다. 요즘은 수많은 카페나 음식점들이 포스기를 사용한다.

간단한 사용법만 익히면 정말 편한 기기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매장에서 포스기를 사용한다. A라는 손님이 수제버거 하나를 주문했다고 가정했을 때 해당 주문에 대한 영수증 발급 후에 직원이 얼마든지 같은 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다. 이렇게 재발급한 영수증은 해당 매장의 방문리뷰를 작성하는 데 사용된다.

손님이 계산한 영수증을 무단으로 매장 직원들이 리뷰 작성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다. 특히 해당 매장의 안 좋은 리뷰가 올라왔을 때 여러 개의 좋은 내용의 리뷰를 올려 비판적인 리뷰가 뒤로 밀려 사람들이 검색해도 쉽게 보이지 않도록 만든다. 아주 비양심적인 행태지만 셀 수도 없이 많은 매장들이 이런 비양심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광고대행사를 통해 비용을 지불하고 여러 인플루언서들을 동원해 처음부터 끝까지 칭찬일색인 내용을 글과 사진으로 도배된 블로그의 글들은 도무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구분하기 매우 어렵게 만든다. 사방천지에 진실로 위장된 광고가 판을 치는 어지러운 세상에 부디 속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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