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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블 Feb 15. 2023

이시대 놀이로 회복하기

놀이에는 힘이 있다! 놀자 그리고 만나자!

코로나로 들썩이던 2020년에는 코로나에 걸렸다는 사람들을 뉴스에서 언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흔하게 걸리는 질병이 되었다. 국가가 주는 일주일 휴가라는 말도 나온다. 이렇게 우리를 불안에 떨게 했던 코로나는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도 걸리지 않았던 사람들도 사회적으로 코로나는 청소년들에게 재앙과 같다.


청소년센터에서 어린이놀이활동단을 운영하게 되었다. 가치놀자라는 마을놀이활동단 성인동아리 선생님들이 코로나 이전에는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에 지역의 어린이들과 함께 놀이를 하는 움직이는놀이터를 진행했었다. 코로나 이후 한달에 한번 진행하게 되면서 어린이들이 다시 모이게 되었다. 어린이들은 그저 또래 친구들과 즐거운 놀이를 하는 것만으로 이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교는 비대면수업으로 친구들과 만나기 어렵고 놀이터는 막혀있어 어디도 놀수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이 시간은 친구들과 만나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다같이 놀고 소통하는 공간이였다. 움직이는놀이터에 참가하고 싶어하는 인원은 많았고 동네에 놀고 싶다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매달 진행하며 느꼈다. 이 친구들과 조금더 끈끈한 관계로 만나고 싶어 어린이마을놀이활동단을 만들어 모집했다. 20명을 선발하는 자리에 60명이 가까운 어린이들이 신청했다. 수치만으로도 어린이들이 얼마나 놀이에 목말라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면접을 통해 27명(모집 인원을 늘렸다)을 선발했다. 한달에 1번 모여 재미있는 활동들을 같이 해나갔다.


코로나19로 망가진 관계를 회복하는 작업들이 필요할것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이미 망가진 관계를 회복하는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이제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었고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수는 없다. 이미 단절되었던 2년의 시간을 회복하려면 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나는 놀이에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놀이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들은 새로운 친구들과 진실된 만남을 가진다. 같이 놀다보면 마음이 열리고 대화의 장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놀이는 도구이고 만남과 사귐의 장을 여는 열쇠와도 같다. 놀이의 장에서 친구들과 부딪쳐 보기도하고 깨져보기도하며 싸우고 화해하고 협상하는 과정의 연습을 하게 된다. 이것이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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