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동생이 굴축제에 갔다며 석화를 좀 보내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기특한 마음에 고맙게 받았는데 받고보니 엄청난 양이 왔다. 까는 것도 너무 어려워 어떻게 해야하나 찾아보니 찐 석화가 조금 더 껍질까기에 수월하다고 한다.
여러 번에 나눠 찜기에 찌고, 까고 하니 오후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EBS 극한직업에 나오던 굴 공장이 생각났다. 그래도 올 겨울 냉동실에 두고두고 굴밥 해먹을 생각에 든든해졌다.
18년차 콘텐츠 기획자. 도시와 공간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공예, 건축, 예술, 전시, 환경, 요리 그리고 삶에 대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