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비즈니스에 대한 오해를 고백합니다
안녕하세요. B2B 영업과 고객의 성장을 돕는 세일즈해커 럭키입니다.
1. 지난 해, 수 백건의 B2B 영업 미팅을 했습니다. 그렇게 만난 수 백명의 사람들 중 여지껏 연락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5명 남짓. 비율로 치면 3%가 채 되지 않더군요. 당연하다 생각이 들면서도 뭔가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2. 당시에는 워낙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들이기도 해서 그 분들의 사정으로 인해 관계를 이어갈 수 없는 한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 태도가 문제였어요. 영업에서 만난 분들은 딱 "거래 관계"라고만 선을 그었었거든요.
3. 계약을 하면 매출을 올렸고,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연락이 이어지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적도 솔직히 많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4. 그러다 올 상반기, 창업 3년만에 매출액 100억을 돌파한 대표님을 영업 미팅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은 스스로를 “관계 비즈니스에 매우 특화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관계 비즈니스면 역시 술이겠군! 생각했지만, 술자리는 최대한 피하시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표님의 비즈니스 철학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5. “한규님, 한규님은 비즈니스를 왜 하시나요? 영업을 왜 하세요? 저는 사람들을 돕는 게 기뻐서 비즈니스를 해요. 내 회사가 돈을 많이 벌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내가 하는 비즈니스로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기뻐서 비즈니스를 해요. 재밌는게요...처음에는 비즈니스를 하려고 만난 사람들인데 계약을 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며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신뢰가 두텁게 쌓이고, 나중엔 함께 성장하고 응원하는 관계로 발전하더라구요. 저는 비즈니스를 위해 관계를 이용하지 않고, 소중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를 합니다.“
6. 아! 내가 놓치고 있던 게 바로 이거였구나 싶었어요. 관계가 비즈니스의 수단이 아니라, 거꾸로 비즈니스가 관계의 수단이 되어야한다는 것. 이제 마음을 고쳐먹기로 결심합니다. 그래, 내가 오늘부터 영업을 하며 만들 건 “거래 관계”가 아니라 “인연 관계”겠다.
7. 사소한 관점의 전환을 최근 미팅에 적용했더니, 만나는 분들마다 “조만간 만나서 꼭 밥 한 번 먹자. 더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며 먼저 말씀을 주십니다. 내가 상대와의 인연을 먼저 소중히 여겨야 상대도 나와의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가고 싶어합니다.
8. 이제는 영업에서 만난 분들의 관계가 "계약"으로 시작되지만,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추구합니다. 꼭 당장의 돈으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좋은 인연들을 곁에 두면, 그들을 돕고 또 도움을 받다보면 돌고 돌아 나에게, 회사에게 큰 자산이 되더라구요.
9. 우주가 생겨나고 딱 한 번. 찰나와도 같은 인생입니다. '관계'를 비즈니스의 수단으로 바라보지 않고 비즈니스의 '목적'으로 바라보는 순간, 풍요로운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거래'가 아닌 '인연'을 만들러 떠나보겠습니다.
여러분의 보물같은 하루를 응원합니다. 소중한 인연 많이 만드는 하루 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