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흰 토끼 네 마리 May 09. 2024

나를 탐구한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나는 굉장히 계획적이고 다이어리에 일정을 남기고, 데드라인을 넘겨서 제출하지 못한 적이 거의 없는 사람의 한 종류이다.


학생으로 지낸 10여 년 동안 지각은 물론, 결석, 조퇴도 아파서 어쩔 수 없이 했기에 손에 꼽을 정도의 이벤트였다. 하루에 할 일, 그 시절엔 과목별 공부, 학원스케줄을 시간별, 범위별로 적고 한 줄씩 지우면서 하루를 보냈다.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고 학원, 독서실을 가며 지냈다. 숙제나 과제를 늦게 내거나 안 낸 적은 거의 없다. 앞으로 다가올 일도 다이어리에 적어 약속도 거의 잊은 적이 없다. 지금의 MBTI로 따지면, T가 아닐까 싶다.


그때는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공부를 잘했고, 약속을 잘 지켰고 사회에 잘 적응하는 모범적인 사람이었다.

그래서 늘 나에게 학교에서는 ‘모범생’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런데… 인생의 절반을 그렇게 살고 40대를 넘은 내가 살아가는 2024년은 ‘모범생’이 살아가는 사회가 아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없이 달콤함이 필요한 밤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