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왕의 선택

by 최정식


헤롯왕은 자기 내면에 자리한 두려움과 욕망을 이겨내지 못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동방박사에게서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난 아기 소식을 듣고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이 불안감은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깊은 두려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결국 헤롯은 그 두려움을 제거하기 위해 어린 생명들을 희생시키는 잔혹한 결정을 내렸고, 이는 그의 내면이 욕망과 불안에 의해 얼마나 지배되고 있었는지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기 보호와 권력 유지라는 단순한 목표를 위해 이루어졌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파괴하는 비극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반해 마리아와 요셉은 두려움 대신 믿음과 순종을 선택한 인물들입니다. 요셉은 꿈속에서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보호하라는 계시를 받았을 때, 자신의 이해와 계산을 뛰어넘어 즉각적으로 행동에 옮겼습니다. 그는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포기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고, 자신과 가족을 더 큰 목적에 헌신했습니다. 마리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갔습니다. 그들의 선택은 단순히 개인적인 이익을 넘어서,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이 크고 작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때로 우리는 헤롯왕처럼 두려움과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을 방어하려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와 요셉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더 높은 뜻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선택이 단순한 감정이나 상황의 압박에서 벗어나, 진리와 사랑 그리고 신뢰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될 뿐 아니라, 더 큰 빛을 비추는 여정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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