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말스런 여자 Sep 23. 2022

나이 탓도 있겠지

        나이 탓도 있겠


오늘은

비가 오고 있다 말하지만

내일은

어떻다수는 없겠다  


어느 날부터

어떤 날을 만나도

그러려니 여기는 게

나이  탓일까


더러는

너덜너덜

헌 옷을 기워 놓은 듯한

누더기 도로를 만나는 날


더러는

매끈매끈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새로 포장된 도로를 만나는 날


어떠랴!

이런 길을 만난

저런 길을 만난

달릴 수만 있으면 족하겠지


듣다 보면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에

젖어드는 것만으로도 

이미 족한 것처럼


어떤 곡인지도 모르면서


살다 보면

지금 두 눈 시퍼렇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족한 것처럼


어떤 삶인지도 모르면서



작가의 이전글 수말스런 여자의 생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