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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로 Oct 17. 2022

진단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뭣이 중헌디


아이가 산만하고 충동적일  

우리 아이 ADHD 아닐까요?’

혹은, ‘쟤 ADHD인가봐.’ 라고 하며 쉽게 판단을 내릴 때가 있습니다.


특히 관련 상담센터나 병원에 방문하여,

 아이가 ADHD    다른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

엄마아빠들은 내 아이가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 아시나요?


이러한 진단명은 

사실  동안 쌓여온 임상과 연구결과들을 통해,

관련 전문가들이 만든 일종의 분류법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진단명들을 담은 체계를 ‘질병분류체계’ 라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러한 특징을 나타내는 아이들은 

보통 이런 비슷한 부분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나 개입방법이 필요하다.’ 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소아과에서 ‘감기에요.’ 라고 하면 증상에 따른 콧물약, 기침약, 해열제 등을 처방해줍니다.

그리고 ‘건조하지 않게 가습기 틀어주세요,

몸 편히 쉬게 해주세요.’ 등등 조언들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장염의 경우는 다릅니다.

장염은 설사약, 정장제, 그리고 항생제 처방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든 질병이나 증상을 같은 약이나 개입방법으로 다룰 수 없습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진단명은 전문가들의 효과적이고 적절한 개입을 위해, 우리 인간이 만들어낸 분류방법입니다.

인류의 처음부터 ADHD라는 자체가 탄생하여 존재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러한 진단명을,

고쳐야 하는 아이의 문제점이나 꼬리표처럼 생각하기 보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쉽게 이루어지는 부분이 이 아이에게는 어려울  있다는,


아이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가 흔히 듣게 되는 ‘ADHD’의 경우,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겠구나. 그러니 집중을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구나.’

또는,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으니,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겠구나.’ 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상담센터에서 심리검사결과보고서를 해석해드릴 때,

제가 처음으로 부모님들께 진단명을 말씀드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그러면 대부분의 부모님들께서 한숨을 쉬시기도 하고, 종종 눈물을 보이시기도, 화를 내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가끔 제 마음도 아프고, 함께 눈물이 고일 때도 있습니다.

저 또한 제 아이라고 생각해보면 몹시 당황스럽고 오만가지 감정이 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나와 내 아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내 아이의 진단명을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말을 꼭 덧붙이고는 합니다.


어머님, 사실 진단명은 아이에게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를 알기 위해 우리가 만들어낸 거에요.


진단명보다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에 집중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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