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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니아부지 Sep 12. 2023

딸의 편안함을 찾기

아빠 94일차




오랜 친구와 도쿄서 이틀을 함께하고 오래 걷다 홀로 들어간 카페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마가렛 호웰이라는 브랜드에서 만든 카페야. 지난 겨울에 엄마와 후쿠오카 여행을 하면서 정장을 한벌 이 브랜드에서 샀었는데 맞춤한 것처럼 편안하고 재질도 좋더라고. 브랜드와 흡사하게 카페도 비슷한 편안함이었어.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건 뭘까. 어떤 따스한 촉감, 넉넉함, 미소, 거슬리지 않는 향, 차분한 조도.. 그러고보면 편안하게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구나. 우리 딸이 편안한지 아빠는 궁금하네. 이불이 차가운지, 배가 고픈 건지 딸이 울고 있을 때면 아빠는 걱정이 앞선다.


왜 타국이 편안한 걸까. 조용한 거리, 편안한 도시 인상도 있지만 아무도 날 모르는 여행객이라 그렇지 않을까. 타인의 시각에 민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울을 벗어나면 봉인해제 된달까.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통하고 맛있는 거 많은 우리나라가 훨씬 더 좋지.


딸에게 편안한 곳은 어디일까. 어떤 느낌을 편안하다고 느낄까. 머잖은 때 같이 여행도 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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