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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미해 Jan 07. 2023

직업은 뻗어나온 가지에 불과하다

설익은 자의 퀀텀 리프 다짐기



'청춘'이라는 이름 값을 하듯이 우울감과 불안감을 어느 정도 떨쳐내고 안정기에 들어선 요즘이다. 한창 내가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쓸모를 다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여러 고민을 하고 나온 결과는 어떤 한 직업으로 추려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많은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여러 가능성을 받아들이되, 그 가능성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는지는 파악해보았다. 이를테면 나는 하나의 마인드맵을 그려내고 있던 것이다. 마인드맵을 그려내는 과정에서 뻗어나온 가지에 해당하는 것이 '기자', '에디터', '브랜딩 디렉터', '에세이스트' 등등이었는데 웃기게도 그 중심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는게 쉽지 않았다. 우리가 실제로 마인드맵을 그릴 때에는 중심 주제를 먼저 선정하고 그에 따라 가지를 펼쳐내지만 머릿속에 그려진 마인드맵은 그것과는 다소 달랐다.



뻗어나온 가지들의 공통적인 속성을 파악해보고 내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를 첨부하여 나온 나의 중심 주제는 '글쓰기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었다. 나는 직업을 고민할 때 알게 모르게 계속 투입하고 있던 요소가 '글쓰기'였다. 좋아하기도 하지만 내가 그리 못 쓰진 않는다는 생각도 어느 정도 있기에 계속 놓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한동안 좋아하는 것을 계속 하고 있다. 계속 쓰고, 읽고, 말하는 중이다. 나름대로 내공을 쌓는 중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이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아냈다. 그런데 어떤 것을 먼저, 어떻게 할 것인지는 여전히 고민중이다. 이 고민을 안고 있던 중에 내 고민이 잔물결조차 없는 고요한 호숫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고민은 머릿속에서만 행해지는게 아니라 행동으로도 행해지고 실패나 성공도 고민의 과정에 존재한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어떤 리스크 없이 충분히 생각만 해서 이상적인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내가 바라는 이상에 도달이나 할 수 있으며 무언가를 이루기에는 너무 더딘 것 같았다. 그때 비로소 느낌이 온 것 같았다.




퀀텀 리프가 필요한 시기구나.



https://youtu.be/9ca2mpQK4mc


퀀텀 리프란 본래 물리학 용어로, 양자세계에서 양자가 어떤 단계에서 다음단계로 갈 때 계단의 차이만큼 뛰어오르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연속적인 발전이 아니라 어느 순간 불연속적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로 쓰인다고 하는데 지금 나는 좋게 말하며 안정적이고 잔물결조차 없는 호숫가와 같다. 내가 그토록 바라던 상태이기도 하고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에 누군가는 이 상태에 도달하면 그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성장하고 도약하고 싶다. 유튜브 채널 '뉴욕주민'에서는 퀀텀 리프에 대해 설명하며 <꿈, 비전, 목표, 계획>을 나누어 말하고 있다.



나의 꿈은 세상에서 상대적으로 소리가 작은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그 목소리가 결코 짓밟히지 않는 것이다. 그 꿈을 실행하기 위한 비전, 즉 방향은 글과 이야기로 그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다. 목표는 내가 조금 더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고 내가 창조해내는 것들이 세상에서 많이 소비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 활동중인 여러 sns를 활성화시키고 다수가 소비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창조할 수 있도록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공부하며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할 것 같다.



사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도 나의 퀀텀 리프를 위함이며 이 글을 쓰면서 <꿈, 비전, 목표, 계획>을 이참에 생각하고 기록하기 위함이며 공개적으로 공표함으로써 내뱉은 말에 책임감을 갖기 위함이다. 그리고 더이상 직업에 얽매이고 싶지 않기에 내가 바라는 것을 더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어떤 직업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가치를 이루기에 탁월하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이 드는 요즘이기에 그럴수록 '직업의 선택'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 아니라 '내가 바라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같다. 아직 내가 직업을 가져본 적 없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긴 한데,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잘 모르기에 쓸 수 있는 글이 아닌가 싶다. 나중에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는 결코 이런 글을 쓰지 못할테니 지금의 설익은 나를 기록하기 위함으로도 적어본다.



앞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만 했던 것을 본격적으로 이곳에서 그려내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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