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xtener Apr 17. 2021

가을에 서서 봄을 반기다


늘 가을이 좋았다.

특별한 이유 없이도 우수에 게 하는.

그런 내게 봄은 졸린 계절일 뿐이었다.


언제부터인지 봄이 좋아졌다.

인생의 가을을 앞두고 보니

그동안 내가 봄이라 봄이 좋은 줄 몰랐나 싶다.


그래도 가을 남자이고 싶은지

지천에 널린 화려한 꽃들을 두고

아스팔트 틈에서 힘겹게 살아낸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라져 가는 것들이 그립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