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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xtener Apr 05. 2021

사라져 가는 것들이 그립다


아이가 수학 문제집을 앞에 두고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



나눗셈은 이미 여러 번 알려 주었기에

혼자 해결방법을 찾아내길 기다려본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주름진 미간은 펴지지 않고

견디다 못한 내가 묻는다. 어려워?


아이가 그제야 말한다

아빠. 우표가 뭐예요?


한참을 웃은 뒤에 가만히 생각해 본다


새로 만나는 것들에 대한 반가움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 버린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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