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ooklinker Jan 18. 2021

예언가를 조심하라

인생에 있어서 확실한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 절대적으로 확실한 한 가지는 "인간은 죽는다"일 것이다. 투자세계에서 보면 종종 예언가들이 나타난다. 지수가 어디까지 갈 거라느니, 이 종목은 반드시 상승한다느니 하는 류의.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하여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우쭐거리고 싶은 사람들이다.


투자 세계에서는 '예언'이 아니라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각각에 따른 대책들을 세워 '대응'을 해나갈 뿐이다. 누구나 자신이 내뱉은 말과 실제 행동이 일치하는지가 그이에 대한 신뢰를 판가름 하는 주요 요소이다. 허나 나심 탈레브의 저서이기도 한 「스킨 인 더 게임」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은 드물다. 당신 생각이 그렇다면 당신은 그대로 행동하고 있는가?


필자는 이끌고 있는 주식독서모임에서 작년 10월달부터 조정이 오는 쪽에 무게를 두고 현금50:주식50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하였다. 조정이 온다면 보유하고 있는 현금 50%를 활용하여 매수에 나설 것이고, 상승한다면 갖고 있는 주식 50%의 이익으로 만족할 거라며. 


지금껏 3년이란 시간을 넘게 주식공부를 해오면서 여러 사례를 검토하며 나름의 원칙들을 다져왔고, 그에 따르면 당시 나의 판단은 조정이 올 확률이 높다였다. 결과론적으로는 당시에 비해 지수가30% 이상 상승하면서 기회비용이 날아갔지만, 결과(도 별로 나쁘지 않았고)가 아닌 나의 원칙을 지켰음에 만족한다. 부족했던 부분은 내가 세운 가정에서 무엇이 틀렸는지 궁리해보며 보완하여 다음에 적용해 나가면 된다.


오늘도 역시 많은 채널에서 서로 상반되는 의견들이 난립하며 머리를 어지럽힌다. 리스크를 관리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야 할 숙명이니 이 과정을 즐기면서 해나가고 싶다. 투자 또한 행복해지기 위함이니 여기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작가의 이전글 다시 글을 써야겠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