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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작 Sep 03. 2021

흔한 소재, 거리두기

비말의 비밀


옆자리와의 거리는 가로 2.25cm, 세로 2.34cm. 그 간격마다 착석 금지 팻말이 보여요.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으니까요.

서너 명이 모여있으면 긴장 태세예요. 자칫 5인 5목이 되기 때문이지요. 익숙한 방역과 조금은 무뎌진 안전문자에 이젠 불쑥 제한선을 넘는 이들도 있으니, 더 조마조마해 보이네요. 



 며칠 전에는 한강공원에 다닥다닥 텐트가 쳐있더군요. 휴일을 즐기는 거겠죠. 그래도 그렇지... 적어도 텐트(집)라면!  멀찌감치 공원의 네 '귀'부터 채워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병원신세를...  아마바둑을... 져버리고 말 테니까요...




'퉤'. 하고 침 뱉는 소리에 모두들 놀랐어요. '에에취~'하면 누군가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꽂히고요.  방울이 입속뛰쳐나오고 있으니까요. 이 침방울비말이라고 해요. 백만분의 1미터 정도 크기지요. 기침을 한번 했다 하면 3천 개의 비말튀어나와요... 그것도

2미터나  퍼져나가지


비말 크기가 감이 안 잡힌다고요? 전통적으로 구분하자면 5마이크로에서 10 마이크로미터를 기준으로 봐요.  이것보다 크면 비말, 이것보다 작으면 애어로졸이죠. 유리세정제 분무 입자를 비말로 비유하자면... 가습기에서 뿜어 나오는  옅은 안개 정도가 에어로졸 그쯤 돼요.


지금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는 여러분! 여러분의 비말이... 이동하다 중력 때문에 2미터 안에 떨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재채기라면 더 멀리 이동하겠죠! 가다가 다 마른다고요? 맞아요. 하지만... 공기 중에서 증발하고 크기가 작아지고 더 멀리 이동하겠죠. 


점심시간 사내 식당에서 식사하셨나요? 가림막에 2미터씩 떨어져 앉는 상황은 지킬만 하신가요? 거리두기 하자는 WHO 의 지침,  퇴근 후 둘이서 치맥하면서 2쯤이야... 하고 방심하는 건 아닌가요?


이 비말 한 방울 안사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있다면요,  그렇다면 얘기가 달라지는데요. 비말 하나에 바이러스가 열? 아니 백 개까지도 들어있대요... 우리나라 같이 C19의  통제가 낮은 곳에서는  실내 집단 감염이 2차 파동의 복병이에요. 에어로졸 때문에 말이죠. 종교시설 예식장 헬스장... 혹시 지금... 어느 곳에 계신가요?



 

한 식당에서 9명의  감염자가 나왔는데,  대부분 에어컨 바람의 방향과 일직선상에 앉은 사람들이었대요.  버스는 안전한가요? 대중교통도 환기가 중요해요. 오늘 회의하는데  팀장님은 마스크 벗고 말씀하던가요? 코로나 우울을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다시 거리두기 지켜가기로 해! 


마스크가 답답해서 한번 벗고, 피부 트러블 때문에 두 번 벗고, 백신 맞았으니 세 번 벗은 적 없다고 하진 않으시겠죠? 늘어나는 확진자가 가족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구요? 천만의 말씀! 무뎌지는 방역 습관,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져보는 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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