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일상을 살아갑시다
저에게는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0년이 넘은 죽마고우도 있고,
회사에서 부동산관심분야로 인해 친해졌는데
그들과 삶의 가치관이 유사하다 보니
오랜 벗 못지않게 소통하는 이들도 있지요.
보통 함께 보낸 시간에 비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나이가 들고 삶이 바뀌면
또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한 명의 친구가 관계를 위해
너무나도 애썼던 경험이 있습니다.
미안하게도 사실 그게 억지로 애쓴다고 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모든 이야기와 내 사연들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사이여야 한다는 생각이
짙은 친구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 사이의 어떤 선을 느꼈나 봅니다.
이를 계기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게는 오래가는 사이의 공통점은
느슨한 관계였더군요.
‘모든 걸’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친구는
저에겐 없습니다.
오히려 느슨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
전 그게 편하고 좋은 거죠.
때가 지날수록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으며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기에
오히려 억지로 하지 않음이
가장 바르고 쉬운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가는 것 억지로 잡지 말고
오는 것 억지로 막지 말고
내가 옳다면 화낼 필요가 없고
내가 틀렸으면 사과하면 된다.
무리함으로 이룬 것들 중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 저서 중에서 >
투자도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에서도 시장에서 아예 나가버리면 절대 안 되지만, 나의 본진(본업)이 털리면 안 됩니다.
본진을 지키며 투자를 병행하려면 느슨한 관계를 유지해야 꾸준히 함께 갈 수 있습니다.
사람의 에너지는 유한한데, 투자와 본업은 목표를 이룰 때까지 오랜 친구처럼 함께 가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