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현 <에픽 상하이>, 기억의 예술법
주인공 ‘조덕현’은 1930년대에 세계 5대 도시로 일컬어지던 상하이에서 청춘을 보내게 된다. 식민지 조선 출신 난민으로 우여곡절 끝에 상하이로 흘러 들어가 힘들게 밑바닥 생활을 하던 그는 1933년 여름, 자신이 끄는 인력거에 우연히 손님으로 태운 당대 중국 최고의 영화배우 '김염'의 소개로 영화판에서 일을 얻어 조금씩 안정을 찾게 되고, 그러면서 낯선 도시에 놓인 자신의 실존에 대해 생각한다.
-<조덕현 展> 전시해설 中
“우리 삶에도 가짜가 많죠. 옛날에는 다 진실이었지만 요즘은 페이크가 얼마나 많습니까. 리얼리티와 픽션이 섞여 있는 삶을 살고 있지요. … 저는 다양한 시공간 자료를 가져와 그것들을 한데 압축하는 방식으로 이것을 증폭시키고자 합니다.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모아 진실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작가 조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