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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캔줌마 Apr 02. 2024

9. 합격

2주가 걸린다고 했지만 면접 후 4일째에 HR에서 이메일이 왔다.






와~~~~~~~~~~~~~~~~~~~~~~~~~~~~!


학원 원장쌤도 자기 일처럼 너무나 기뻐해 주셨다. 다른 강사진들도 축하한다며 카톡이 한보따리 왔다.

민박집에서 사귄 유학맘은 기뻐하며 자기가 눈물이 다 난다고 했다. 이제 막 캐나다 생활의 한걸음을 내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투영해보며 용기를 얻는 마음이었을 듯 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대단해 보이고 싶은 속마음과는 별개로 사실 정말 죽을똥 살똥 겨우 붙은 것 같다. 신입으로써는 생각지도 못할 세라믹 빌드업 테스트였으니 말이다. 일을 하면서 장기적으로 세라믹 쪽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긴 했었고 시작부터 이쪽을 하게 되서 말은 기쁘다고 했지만 헤쳐나갈 일들이 걱정되기도 했다 


혼자 캐나다에 와서 면접 한번에 한방에 취업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들 한다. 거짓말 살짝 보태면 이력서를 족히 100군데를 뿌렸는데도 면접 보자는 연락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는 사람도 많다. 게다가 나는 분야에서 신입이었는데도 불구하고 Entry Level의 포지션도 아닌, 회사의 연봉 레벨로 보면 중간정도에 해당하는 자리로 취업을 했다. 여기에는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그 비밀은 앞으로 다른 매거진의 글을 통해 공개하려고 한다. 

내가 취업에 성공한 이후에는 우리 학원 출신으로써 비슷한 사례가 우리 회사에 생기기도 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써보니 나쁘지 않았다는 경험 + 학원 입장에서는 저 지역의 저 회사는 전략이 먹혔다는 노하우가 더해졌을 것이다.


요건 회사 입구의 풍경이다.. 규정상 내부는 공개가 불가능하다.


점심시간에 회사 앞 잔디밭에 둘러 앉아 점심 먹고 있는 교정 부서 아줌마들.. 

대부분 혼자 먹는데 금요일엔 기분 좋아서 그런지 팀끼리 같이 먹기도 한다.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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