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고양이
마끼가 오랜만에 꿈에 나왔다. 요새 좀 뜸하다 했는데 거참 오랜만이다 녀석아.
마끼는 언제나처럼 무릎에 앉아 골골송을 부르며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고개를 좌우로 흔드니 마끼도 시선을 맞추느라 고개를 바삐 움직였다.
역시 우리 집 최고의 사랑둥이 마끼답다.
허벅지가 뜨끈하다.
마끼가 눈치를 보며 호다닥 도망을 간다.
이런.
허벅지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큼지막한 맛동산이 하나 올려져 있다.
제길.
역시 우리 집 원조 똥쟁이 마끼답다.
오랜만에 복권이나 몇 장 사 봐야겠다.
오늘 꿈이 참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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