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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큥드라이브 Apr 12. 2024

<글을 안 쓴 지 한 달이 넘었다.>

<모순> : 양귀자

"글쓰기는 운동과 같아서 매일 한 문장이라도 쓰는 근육을 기르는 게 중요하답니다"


호기롭게 시작한 글쓰기가 시들해질 때쯤,

어떻게 알았는지 브런치가 나에게 알림을 띄워줬다. 아마도 근육이 다 빠져버린 걸까?


복직을 하고 나니 퇴근 후 남는 시간에 누워서 충전하는 게 나의 일상이 돼버렸다.

사실 휴직 하는 동안은 글쓰기를 하면서 쉰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기도 한데 말이다.


생각해 보면 ‘이왕 하는 거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오히려 앞을 가로막는다.

‘짧게 쓰자. 간결하게 쓰자. 그리고 나중에 다듬지 뭐. 일단 하는 게 중요해!’

라고 생각하면서 그것마저 나중으로 미루고 누워버리는 나란 녀석.


얼마 전 양귀자 작가의 <모순>을 읽으면서 시의적절하게 내 상황을 돌아봤다.


행복의 이면에 불행이 있고, 불행의 이면에 행복이 있다. 마찬가지다. 풍요의 뒷면을 들추면 반드시 빈곤이 있고, 빈곤의 뒷면에는 우리가 찾지 못한 풍요가 숨어있다. 우리 삶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모순투성이였다. 세상의 일들이란 모순으로 짜여있으며, 그 모순을 이해할 때 조금 더 삶의 본질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빛과 그림자가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에 처한 당사자가 어떤 면을 보는 지에 따라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는 것.


빠져버린 근육 앞에서 울상 짓고 있을 것인지,

위아래로 신나게 춤추는 바이오리듬을 잘 달래가며 단단한 근육을 만들어보자고 다짐할 것인지.

용기를 가지고 다시 시작해 보자.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 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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